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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전자 등 북핵 악재에 더 강했다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17:56

수정 2014.11.05 11:20



최근 북핵 악재 속에서도 수익성 개선이 뚜렷한 조선, 정보기술(IT), 운수장비, 금융업종 등이 견조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02년 10월17일 북한이 ‘핵무기 개발계획 추진’ 첫 발표를 한 이후 전기전자, 의료정밀,운수업종 등이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2005년 2월께 북한이 핵무기보유 선언을 했을 때는 운수 및 철강업종 등이 20% 가까이 오름 폭을 키웠다.

특히 북한이 핵시설 봉인과 감시카메라를 제거해 코스피지수가 11.43% 급락했던 2002년 12월에도 의료정밀, 철강, 통신업종 등은 하락 폭을 낮췄다.

지난 10여 차례의 북핵 관련 악재가 터질 때마다 강한 면모를 보였던 업종은 의료정밀 및 운수관련 업종 등이다. 의료업종과 운수업종은 지난 2002년 이후 상승률 상위 업종 3위권 내에 각각 7차례 올랐다.


또 전기전자업종과 철강업종도 각각 4차례, 3차례씩 상승률 상위업종에 포함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핵 악재의 경우 위협이 아닌 실험 강행으로 드러나 국내 증시에 단기 충격을 안겨줬지만 추세적 상승 흐름은 유지되는 만큼 유망업종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한화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시장을 바라보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의 경험에 비춰보는 것”이라며 “급등락 현상이 공통적으로 짧고 굵게 나타난 만큼 업종 차별화에 주목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9·11테러뿐 아니라 북핵 위기도 이보다 더 심화됐던 때가 있었다”며 “낙폭이 커졌지만 상황이 길게 가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박문광 투자전략팀장은 “북핵 실험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그만큼 수익 기회도 커졌다”며 “유망업종에 대한 분할매수 전략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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