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구글,“한국 IT전문가 150명 확보할것”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0 19:38

수정 2014.11.05 11:20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세계적 인터넷 그룹 구글이 한국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약 1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구글이 10일 오전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산업자원부, 코트라와 한국내 연구개발(R&D)센터인 '한국 엔지니어링 센터' 설립 협약식을 가짐에 따라 경쟁관계에 있는 국내 포탈검색업체들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앨런 유스타스 구글 부사장은 "한국은 인터넷 환경이나 기술력 등에 있어 세계 최첨단 시장"이라며 "한국 시장이 새로운 기술 개발과 테스트, 해외 수출 등에 적합하다고 판단돼 이번 센터 설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코트라와 함께 향후 2년간 최소 투자치를 1000만달러(약100억원)로 확정했으나 우수한 인력이 계속 영입된다면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 나갈 것"이라며 "이번 R&D센터 설립을 계기로 한국정부와 협의해 국내법인 작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글 R&D센터는 전세계적으로 25∼30여개나 된다. 유스타스 부사장은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발굴하느냐에 따라 각 센터의 규모와 투자범위가 달라지고 있다"며 "한국에는 우수한 인재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 한국 R&D센터의 성장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전날 북한의 핵실험 발표와 관련해 유스타스 부사장은 "한국의 R&D센터 설립은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일이었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 핵실험 발표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구글은 현재 한국R&D센터장 및 기술개발 인력 채용에 나선 상태로 오는 18∼19일 외국투자 기업 인력채용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본격적인 인력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목표 인원은 최대 150명으로 구글의 R&D센터는 서울 삼성동 아셈타워에 입주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자원부와 코트라는 이번 구글의 R&D센터 유치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미 구글 본사와 접촉을 가졌으며 올해 6월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의 구글 미국 본사 방문 후 전격적으로 결정됐다.

이와 관련, 산자부와 코트라는 향후 2년간 12억5000만원을 구글 R&D센터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금액은 구글의 한국 R&D인력 확보비용에 투입될 예정이다.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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