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외국인 현물·선물·옵션 모두 샀다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1 08:20

수정 2014.11.05 11:20

북한이 핵실험을 실시한 지난 9일 현물시장에서 4500억원 규모로 주식을 사들였던 외국인들이 10일에는 현물·선물·옵션시장에서 모두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북한 핵 사태 발발 이후 1조원이 넘는 순매수 규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날 옵션을 제외한 주식시장에서 장 개시후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시작, 장중 내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코스피시장에서 906억원, 코스닥시장에서 120억원, 선물시장에서 4715억원 정도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411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다만 코스피200풋옵션을 장중 매도세를 유지하다 장 마감 즈음에 이마저도 6만7207계약 순매수로 돌변, 콜옵션과 비슷한 규모로 순매수하며 마감했다.
이는 선물시장의 매수에 대한 헤지로 풀이된다.

서울증권 박문서 책임연구원은 “선물시장은 북핵 사태에도 외국인들의 ‘신규 매수-전매도’의 매매형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다만 북핵 사태로 지수변동성이 커질 것을 대비해 콜·풋옵션을 모두 매수하며 헤지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오는 12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매수차익잔고가 다시 사상 최고치에 육박했다는 점이다. 전일 기준으로 매수차익잔고는 2조4500억원 수준으로 만기일에 4000억∼5000억원 정도가 매물로 쏟아질 우려가 있다.


박책임연구원은 “북핵 사태로 추세선이 무너진 상황에서 외국인들의 매도물량이 쏟아질 경우 현물시장도 하락하게 될 것”이라며 “옵션 만기일에 베이시스가 1.4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5000억원가량의 매도 물량이 더 출현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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