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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벡,코스프 경영참여 선언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1 08:31

수정 2014.11.05 11:19

독일계 투자사 피터 벡 앤 파트너(Peter Beck & Partner)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코스프의 경영권에 개입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터 벡 앤 파트너는 전일 코스프의 신주인수권(워런트)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피터 벡은 지난 2월 단순투자 목적으로 코스프의 워런트 462만8773주(11.35%)를 취득했다. 최근 행사가액이 낮아져 권리를 전량 행사할 경우 711만247주(15.37%)를 확보하게 된다.

피터 벡은 공시를 통해 “현재 전·현직 경영진 간에 극심한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분쟁이 계속될 경우 회사는 그들간의 법적분쟁으로 위험에 처할 수가 있어 보유목적을 변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경영진 변경 △보고자 본인 및 특별관계자의 임원취임 등 직접참여 계획 △이사수의 변경 등 지배구조와 관련된 정관조항의 변경계획과 이에 준하는 중요한 사항에 대한 계획 등 경영참여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코스프는 전현직 경영진이 오는 30일 열릴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 2004년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경영에서 물러났던 박영길 전 회장이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사모펀드를 앞세워 지분을 매입, 현 경영진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피터 벡은 독일 키르하임에 본사를 둔 투자사로 워런트나 전환사채(CB)를 활용한 무위험 차익거래(아비트리지)를 전문으로 한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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