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지방=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 올들어 처음 감소(그래프)

배기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1 11:02

수정 2014.11.05 11:19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올들어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대구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7899가구로 전달의 7949가구보다 50가구 줄었다.

대구지역의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 1월 3274가구에서 4월에 3829가구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돌파했고 8월까지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말 현재 구별 미분양 아파트는 수성구의 경우 지난 한 달 동안 367가구나 신규 계약돼 전체 미분양 물량이 2652가구에서 2282가구로 감소,미분양 감소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또 달서구는 2627가구로 한 달새 63가구가 줄었고 남구와 달성군도 각각 395가구와 1129가구로 각각 19가구, 29가구가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달 칠성동 센트럴 신일해피트리의 신규 분양에 따른 미분양 증가의 영향으로 북구는 전달보다 288가구가 늘어난 473가구로 집계됐다.
서구도 중리동 롯데캐슬의 미분양으로 152가구가 증가한 194가구 나타났다.

대구시와 주택업계에서는 이같은 미분양 아파트 감소는 지난 7월 이후 주택업체들이 사업성 악화를 이유로 분양 물량을 줄인 데다 9월부터는 전세난이 매수세로 전환되면서 매수 심리가 조금씩 살아나 미분양 아파트 계약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기에 주택업체들의 미분양 해소를 위한 판촉 마케팅이 어느정도 영향을 미친 것도 한 요인이다.

대구지역의 주택건설업체들은 미분양 해소를 위해 그동안 중도금 무이자 대출 지원 및 발코니 무료 확장, 새시 무료 설치, 종전 20%에 이르던 계약금을 5∼10% 수준으로 낮추는 등 미분양 해소에 총력전을 기울여 왔다.


최근에는 계약금을 정액제로 전환하는 업체들이 대거 늘어고 있는 추세다.

더불어 일부 분양대행을 맡고 있는 부동산 정보업체를 중심으로 미분양 아파트 공동구매 운동을 전개해 분양가격을 5∼10% 인하는 방안 등을 추진중이어서 미분양 감소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분양대행사인 지우 C&D 곽기철 대표는 “주택투기지역 해제 이후 대구지역 부동산 시장에 매수세가 일고 있고 이로 인해 심리적 반등조짐마저 보이고 있다”면서 “실제 주택업체들이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등 계약 조건 변경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함에 따라 모델하우스마다 상담 문의가 꾸준히 늘면서 계약 건수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대구=kjbae@fnnews.com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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