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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불안감 엄습한 코스피, 다시 하락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1 16:07

수정 2014.11.05 11:18


북핵 사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코스피지수를 끌어내렸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포인트(0.22%) 내린 1325.49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은 북핵 리스크가 좌우했다. 이날 지수는 개장 직전 일본 일부 언론이 북한이 2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데 따른 영향으로 1310포인트대로 출발했다. 그러나 일본 언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빠르게 회복했다.

오후 들어서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가 지수 상승을 막았다.
매물이 늘어나면서 낙폭이 확대됐지만 차익거래 순매수금액이 증가세를 유지하며 약보합권으로 마감할 수 있었다.

외국인은 183억원을 사들이며 4일째 '사자'를 고수했고, 기관도 28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도 175억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454억원을 팔았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 289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419개였다. 정규장 중 거래량은 1억9342만주, 거래대금은 2조5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건설(-1.83%), 기계(-1.13%), 통신업(-1.13%) 등이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0.90%), 은행(0.77%), 철강·금속(0.60%) 등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대형 기술주는 등락이 엇갈려 삼성전자가 전날과 같은 64만원에 마감했고, 하이닉스(0.43%), LG전자(0.53%)는 소폭 올랐다. 그러나 LG필립스LCD(-5.59%)는 3·4분기 실적 부진으로 급락했다.

대형 은행주는 국민은행(0.93%), 우리금융(1.25%), 하나금융지주(1.90%)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기타 대형주들은 한국전력(0.14%), POSCO(0.61%) 등은 강세를 이어갔지만 현대차(-0.89%), SK텔레콤(-1.01%)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밖에 롯데쇼핑(0.88%)은 외국인 매수 속에 이틀째 상승했고, 고려아연(4.62%)과 LG석유화학(5.26%)은 3·4분기 실적 호조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탔다.


교보증권 이우현 애널리스트는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회복한 점은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북핵 관련 악재에 쉽게 움직이는 등 투자심리가 좋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을 피해가려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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