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해외브랜드 ‘직수입 매장’ 고객발길 잡는다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1 16:27

수정 2014.11.05 11:18


후발 유통업체들의 '해외 브랜드 직수입 매장'이 고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해외 유명브랜드나 희귀브랜드 상품을 중간 유통과정없이 직수입 형태로 들여오기 때문에 보다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25일 서울 한강로3가에 문을 연 아이파크백화점은 5층에 갭과 바나나리퍼블릭, 폴로를 직수입해 판매하는 100평 이상의 '병행직수입매장'을 오픈했다. 갭과 바나나리퍼블릭은 45평 규모로 미국과 캐나다로부터, 폴로는 60평규모로 미국으로부터 직수입하며 매장당 월 6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있다.

병행직수입 방식은 미국 본사와 연결된 벤더를 통해 로열티를 내지 않고 중간 유통과정 없이 직접 수입하는 것이어서 15%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또 고객 반응에 따라 수입물량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실제 폴로매장은 오픈 당시 남성의류가 10%에 불과했으나 고객반응이 좋아 1개월 반 만에 35%까지 비중을 늘렸다. 또 본사와 특정상품에 대한 특별기획전도 가능한 것도 특징. 아이파크백화점은 오는 13일부터 갭과 바나나리퍼블릭 후드티셔츠를 특별히 대량주문해 단독상품전을 열 예정이다.

그랜드백화점 경기 일산점이 지난달 21일 오픈한 '스타일 뉴욕'은 미국 뉴욕 희귀한 브랜드 제품을 직수입해 판매하는 매장. 오픈 17일 만에 일일 70여명 이상이 다녀가면서 6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주로 판매하는 제품은 핸드백과 숙녀화, 부츠, 의류 등이며 핸드백은 7∼20만원대, 숙녀화와 액세서리는 3만9000∼1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90% 이상의 제품이 1∼2개 수량에 불과하고 스타일당 5개 이하인 만큼 희소가치가 큰 것도 특징.

세이브존은 해외 유명 진 브랜드와 스포츠 브랜드를 한 곳에 모은 '해외 브랜드 멀티숍'을 전국 지점에 오픈했다. 세이브존은 리바이스, 캘빈클라인, 게스 등 해외 브랜드제품을 30∼70% 할인해 판매하는 진스다운타운을 지난 6월 부산 해운대점에 오픈한 데 이어 8월에는 서울 노원점과 울산점에 오픈했다.
각 매장의 월 평균매출은 6000만∼7000만원선이다. 또 나이키, 아디다스 등 스포츠브랜드를 직수입해 판매하는 스포츠다운타운은 지난 5월 경기 광명점을 시작으로 부산 해운대점, 울산점, 대전점에 차례로 오픈하면서 월 평균 5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세이브존에서 판매되는 제품들은 정품인증과 AS가 보장돼 알뜰한 젊은 세대들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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