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北核 사태 비상 방송중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1 16:42

수정 2014.11.05 11:17


북한 핵 실험 사태로 인해 각 방송사들이 비상 보도 시스템을 가동중이다. 방송사들은 광고 취소 등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메인방송 시간대를 대폭 할애, 북핵 문제에 대한 심층 보도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 1차 핵 실험을 실시한 지난 9일 지상파TV 3사는 간판 뉴스시간대를 이용해 북핵 실험에 대한 국내외 반응을 가장 먼저 확인하는 등 사태 파악에 주력했다.

KBS와 MBC는 이날 오후 9시 뉴스를 특집 형식으로 대폭 연장 방송하거나 북핵 실험과 관련된 보도특집을 구성했다. 또 각 방송사들은 6·15 공동선언 이후, 화해와 협력의 기조를 유지해 온 대북 포용 정책의 변화를 주문하는 각계 의견을 방영했다.

특히 SBS는 북핵 문제에 정통한 다양한 패널 들을 긴급 소집, 북핵 문제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날 한 패널은 북한의 입장에서만 볼 때 이번 핵실험이 손익계산서상 큰 손실이 아니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핵 기술 수출을 시도하면 미국이 무력을 동원하는 사태도 충분히 예견된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이날 토론에서 함께 나왔다.

아울러 EBS는 12일 오후 11시에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정옥임 선문대 국제유엔학과 교수, 최성 열린우리당 의원 등을 초빙, ‘한반도 핵폭풍, 파장은?’이라는 제목으로 토론을 준비했다.

YTN도 북한의 2차 핵실험 증후에 대한 외신 보도가 나온 12일 오전, 실시간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반응을 점검하는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각 방송사들이 이처럼 북핵 사태에 심도 있는 방송을 준비하는 것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 군사 도발에 준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민들의 북핵 관련 방송 시청률은 3.4∼14.7%(TNS미디어 코리아 수도권 조사) 수준으로 그다지 높지 않았다.
이는 최근 시청률 1위인 MBC 드라마 ‘주몽’의 평균 시청률 40%대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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