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화학사 독점제품이 ‘효자’

김기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1 17:53

수정 2014.11.05 11:17


화학업계가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 가운데 SKC와 휴켐스, 삼성BP화학 등 소규모 업체들이 독점생산 제품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들 소규모 업체의 경우 독점생산제품의 약진에 힘입어 위기상황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넘어서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 제품을 국내에서 독점 공급하고 있다.

PO는 자동차 내장재와 가전 및 건축자재 가구 등에 사용되는 PPG의 원료로 SKC가 국내 수요량의 60∼70%를 담당하고 있다.

SKC는 올해 PO 사업부문에서 3000억원의 매출액과 42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상 영업이익 420억원은 업계에서 예상하는 SKC의 올해 영업이익 1000억원의 40%를 넘는 수준이다.
SKC는 현재 연산 18만t의 PO 생산 규모를 오는 2008년까지 28만t으로 확대하는 공사를 진행중이다.

휴켐스의 경우 디니트로톨루엔(DNT)과 초안 질산 등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DNT의 경우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고 초안과 질산은 각각 95%, 80%의 국내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DNT는 동양제철화학과 한국화인케미칼이 주 공급처이고 초안과 질산은 각각 한화와 한국바스프로 공급되고 있다.

이중 매출액의 27%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질산은 오는 2016년까지 한국바스프에 공급하기로 계약한 바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휴켐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9% 줄었지만 다른 석유화학사 영업이익 감소폭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삼성BP화학은 거의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초산 덕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제철화학도 초산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2만5000t에 불과해 사실상 삼성BP화학(연산 42만t)이 독점적으로 생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초산은 삼성BP화학 전체 매출액의 85%를 담당하고 있다.

/kkskim@fnnews.com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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