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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2일의 투자전략] ‘어닝시즌’ 실적호전주로 투자 압축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1 20:43

수정 2014.11.05 11:16



지난 9일 오전 북한의 전격적인 지하 핵실험 실시로 주가 폭락 사태를 맞았던 주식시장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포괄적 제재 수준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북한의 추가적인 제2, 제3의 핵실험 강행에 대한 우려감이 가시지 않고 있어 본격적인 주가 복원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은 채 지수는 1320선대에서 제한된 모습이다.

한편으로는 이번 북한 핵실험에 대한 진위 논란이 제기되는 등 북한 핵 문제를 둘러싼 논란과 불확실성이 투자심리를 혼란스럽게 할 것이라는 것도 현 시점에서 적극적인 주식시장 대응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불확실성 상존과 이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는 시점에서 투자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 핵실험 진위 여부, 북한의 추가적인 핵실험 여부 및 시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국제사회의 대응 등 북한 핵 문제와 관련된 사안에 대해 섣부른 예단을 하기보다는 추후 예상되는 사태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북한의 핵 문제를 미리 예단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라면 예측보다는 중립적 시각에서 사후 사태에 대한 냉철한 시장 대응이 최선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미묘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에 대해서 순매도 기조를 유지했던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7000억원가량을 순매수하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북한 핵 문제가 최악의 사태로 비화될 개연성을 배제하고 있는 외국인의 시각을 엿볼 수 있다는 점도 시간이 지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심리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북핵 문제에 대해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10일부터 본격화된 기업실적 발표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비록 실적시즌의 첫 주자인 LG필립스LCD의 기대 이하 실적이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의 눈높이를 낮추고는 있지만 이번 3·4분기를 기점으로 이익 모멘텀이 본격적인 회복 기간에 진입한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전판 역할을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발맞춘 실적 호전주 중심의 종목 압축이 바람직해 보인다.

/박문광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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