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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대기업 “해외고객 이탈막아라”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2 08:54

수정 2014.11.05 11:16

북한의 핵실험 이후 한반도 내 위기감이 해외 소비자들에게 과장돼 알려지면서 수출의존도가 높은 대기업들이 해외고객 이탈막기에 부심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핵실험 이후 삼성, LG, 현대차, SK 등 주요 대기업의 해외법인이나 지역사무소 등에 한국내 상황과 이로 인한 파장을 우려하는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의 현지 법인이나 지역사무소에는 ‘한국에서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는가’ ‘제품공급에는 문제가 없는가’ 등 현재 상황보다는 다소 과장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현지 법인 등을 통해 평시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 상황을 정확하게 알리게 하는 등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고객 이탈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해외법인이나 지역사무소에 핵실험과 관련된 영업사원들의 동향을 수시 보고토록 했다. 현대자동차는 지침에서 핵실험으로 해외현지 딜러나 고객들이 불안해 할 것으로 우려, 제품공급에 차질이 없으며 해외에서의 시각과 달리 국내 상황은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강조토록 했다.


현대차는 또 현지 딜러나 고객의 문의사항과 함께 현지의 동향을 수시로 보고토록 했다.

80% 이상의 제품을 해외에 수출하는 전자업계에도 북한의 핵실험 사태로 해외 바이어들의 문의가 쏟아지자 대책마련에 나섰다.

해외 바이어들은 국내 생산 수출제품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해 북핵 사태로 인한 생산차질이나 공기지연 등이 없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사 차원에서도 북한 핵실험이 단기적으로는 사업에 영향이 거의 없다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LG전자의 경우 해외 딜러와 영업담당 직원들에게 북핵실험으로 인한 바이어들의 동요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강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북핵 사태 이후 해외 바이어들과 딜러들의 문의가 있다”며 “전혀 수출에 영향이 없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 세계 각국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종합상사들은 현지 법인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SK네트웍스 정만원 사장은 지난 9일 북한의 핵무기 실험 직후 각 사업별로 북한의 핵무기 실험 영향이 있는지를 점검하고 추후 상황에 대해 계속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삼성물산은 본사 각 사업부와 해외 현지법인에 상황이 급변할 수 있는 환경인 만큼 환리스크 등 리스크 관리에 더 신경쓸 것과 신중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njsub@fnnews.com 노종섭 양형욱 김기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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