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코스닥, 골치덩어리 계열사 청산 잇따라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2 10:22

수정 2014.11.05 11:15


코스닥 기업들이 잇따라 계열사 처분에 나서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한달여 동안 로지트코퍼레이션, 주성엔지니어링, 이레전자산업, 액슬론, 로만손 등이 잇따라 계열사를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대기업와 같은 ‘문어발식 확장’에 여념이 없던 코스닥 기업들에게서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반증으로 보고 있다.

로지트코퍼레이션은 최근 계열사인 에스제이 아메리카(SJ America)청산,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주성엔지니어링은 에이.티.엘을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아울러 67억원 규모의 대여금 및 미수이자를 면제키로 했다.


회사측은 “생존가능성이 낮은데 따른 청산”이라며“2002년 대여금과 관련, 100% 충당금을 설정했으므로 올해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말했다.

이레전자는 정보통신기기 임가공업체인 이레이엠에스가 폐업신고를 냄에 따라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고 밝혔다.

또한 이티엘 보유주식도 매각했다. 회사측은 “디지털TV사업 및 EMS사업(전자기기 및 부품 생산)에 집중하기 위한 사업구조조정차원에서 계열회사를 매각했다”고 말했다.

액슬론은 한컴통을 청산했다. 한컴통은 85억원 규모의 자본잠식상태를 보이면서 액슬론은 지난 2004년부터 청산절차를 밟아왔다.

로만손도 귀금속 악세서리 업체인 에스티나돈나를 계열사에서 제외시켰다.

에스티나돈나는 최근 사업연도에 1억7000여만원의 적자를 낸 기업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IT벤처기업의 덩치 줄이기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반응이다.

실적부진 기업들을 정리해 모회사에 지분법 평가손실을 안겨 줄 수 있는 여지를 최소화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기업에는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양증권 김연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몇 년 동안 무차별하게 이뤄졌던 코스닥 기업들의 지분출자에 대한 피드백작업이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며“효율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서둘러 퇴출시키는 것은 전체 시장측면에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kmh@fnnews.com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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