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화 축제 큐∼…20일까지 9일간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2 15:39

수정 2014.11.05 11:14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부산국제영화제(PIFF)가 12일 오후 7시 부산 수영만 야외상영장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9일간의 축제에 돌입했다. 올해 부산을 찾은 영화는 개막작으로 상영된 유지태·김지수 주연의 멜로영화 ‘가을로’를 비롯해 전세계 63개국에서 출품된 총 245편. 이중 64편이 PIFF를 통해 전세계에 최초로 소개되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이고 자국을 제외한 세계 첫 상영 작품과 아시아 첫 상영 작품이 각각 20편과 71편에 달해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짐작케 한다.

특히 올해는 PIFF가 축제(Festival)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시장(Market)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한 아시안필름마켓이 최초로 열려 영화계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시안필름마켓의 초대 운영위원장을 맡은 박광수 감독(52)은 “예전에도 필름마켓이 음성적으로 있긴 했지만 아메리칸필름마켓(AFM)이나 칸필름마켓처럼 공식 필름마켓으로서 기능을 하지는 못했다”면서 “영화를 직접 사고 파는 거래시장은 물론, 지난 98년부터 진행해온 사전투자 프로젝트인 PPP(Pusan Promotion Plan), 영상기자재 전시회인 부산국제필름커미션·영상산업박람회(BIFCOM) 등을 통합 운영함으써 부산을 명실상부한 아시아 영화 비즈니스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영화제 기간인 오는 15∼18일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진행되는 아시안필름마켓은 ▲마켓 부스 운영 ▲바이어 초청 ▲마켓 스크리닝 ▲PPP ▲BIFCOM ▲스타 서밋 아시아(Star Summit Asia·일종의 배우 마켓) 등 세부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으며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전세계 95개 영화사가 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일본의 메이저 영화배급사인 쇼치쿠, 소니픽처스를 비롯해 홍콩의 에드코필름, 중국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그룹, 프랑스의 스튜디오 카날, 미국의 라이온스 게이트 필름 등 굵직한 바이어들이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jsm64@fnnews.com 정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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