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해외 와인명가 잇단 한국시장 ‘노크’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2 16:34

수정 2014.11.05 11:14



‘한국시장을 공략하라’

국내 와인시장이 아시아 최고의 와인 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해외 유수의 와인업체들이 대거 한국으로 몰려오고 있다. 올 가을 한국을 찾는 해외 와인업체만해도 20개업체가 넘을 전망이다. 그 만큼 폭발적인 성장(연간 20∼30%)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와인시장(3000억원)을 주목하고 있어서다.

12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최고의 와인 성수기인 가을로 접어들면서 유명 와인업체들의 오너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각종 런칭 행사를 주도하며 시장을 탐색하고 있다.

지난 8월 이탈리아 최고의 와인업체인 ‘카스텔로 반피사’는 두산주류와 독점 계약을 맺고 한국시장에 진출했다.그동안 반피사는 일본시장을 주력하며 한국시장에 대해 다소 냉대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한국 와인시장이 세계적으로 주목 받으며 마케팅,영업을 총괄하는 ‘비글래시오 엔리코’의 방한에 이어 내년초 최고 경영자인 ‘크리스티나 마리아니’가 직접 한국을 방문 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정부와 함께 바롤로 옥션을 주최하고 있는 ‘갈리아르도’ 가문도 이달말 한국을 찾는다. 국내 최고의 힛트 와인인 ‘빌라엠’에 이어 ‘프레베 바롤로’ 런칭을 위해 ‘스테파노 갈리아르도’가 직접 행사를 주관 할 예정이다.또한 보르도 와인의 거장 ‘앙드레 뤼똥’도 한국을 방문 할 계획이다.아영FBC를 통해 자신의 와인을 소개하면서 한국시장의 성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일할 목적이다.

국순당 L&B도 프랑스 와인컨설팅회사인 ‘WAV’와 공동으로 ‘미셀롤랑’을 초대한다.‘미셀롤랑’은 세계적인 와인메이커(양조학자 ,와인 제조 컨설턴트)로 ‘프라잉 와인메이커’라 불리우면 세계적인 와인을 만든 사람이다.이달말 방문 예정인 ‘미셀롤랑’은 자신이 브랜딩한 와인 11종을 소믈리에와 국내 와인종사자들에 알릴 계획이다.

금양인터내셔널도 프랑스 그랑크뤼 1등급의 와인, 샤또 마고의 오너인 ‘꼬린느 멘젤로폴로스’를 초청,한국 와인 애호가들과 만남을 가진다.자사의 최고 브랜드인 샤또 마고 2002년 빈티지부터 1999, 1996, 1986 올드 빈티지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 한다.

길진인터내셔날도 ‘사또 도작’의 2005년 빈티지 독점 계약을 기념해 11월1일 최고경영자인 ‘크리스틴 루똥’이 방한해 시음 행사를 갖는다.

이처럼 명품 와인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와인애호가들은 이를 접할 기회도 그만큼 많아졌다. 이밖에 프랑스,미국,이탈리아,아르헨티나 등의 유명 와인회사들의 방한 이벤트가 10여건 이상 계획돼 있다. 이중 해외 명품 와인끼리의 연합도 특이하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와인 연합인 ‘그란디 마르끼’(피에몬테의 가야와 시칠리아의 돈나푸가타 등의 메이커들의 연합)도 11월 23일 파크 하이야트에서 시음행사를 열 계획이다. 보르도의 그랑크뤼 와인을 생산하는 프랑스의 와인 메이커 연합(UGC)도 오는 11월 방한 예정이다.


두산주류 신승준 상무는 “한국 와인시장에 대한 위상이 높아지고 해외 유수의 와인업체들이 한국 와인 시장을 보는 눈도 굉장히 달라졌다”며 “앞으로 한국을 찾는 와인업체들이 더욱 늘어 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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