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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원 차관 “거래소 감사추천, 외압 아냐”

김홍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2 17:07

수정 2014.11.05 11:14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은 12일 증권선물거래소 감사인선 외압 논란과 관련 “거래소 감사후보추천위원장을 사퇴한 경희대 권영준 교수가 청와대 뜻을 전달했다고 밝힌 재경부 인사는 본인”이라며 “하지만 감사 추천에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 이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우리도 추천을 할 때 광범위하게 모색해서 청와대나 감사원 등 각계에 추천 요청을 하고 그쪽(청와대)과 얘기도 있었으나 일방적 메신저 역할만 한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법적으로는 아니지만 거래소의 독점적 위치나 정부의 감독을 받는 상황 등을 볼 때 재경부가 추천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는 당연히 재경부 사람을 보내고 싶었으나 이사장이나 본부장 등 주요직이 재경부 출신인데 감사까지 재경부 사람이 가서는 안된다고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커뮤니케이션이 있었고 우리도 옳은 얘기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럼 참신한 사람을 찾아보자고 얘기가 됐고 내가 거기에 맞는 참신한 사람을 추천해달라고 청와대에 얘기했고 청와대에서 김영환(회계사)씨를 추천해 줬다”면서 “나이가 젊고 경험이 부족해도 참신한 것은 확실하고 재경부와도 관련 없는 사람이니까 추천을 시도해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 차관은 “김씨를 감사로 선임하는 것은 결국 안됐는데, 실패한 것을 외압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한편 박 차관은 복수 거래소 허용 문제와 관련 “복수 거래소가 가능하도록 법을 고치겠지만 실제로 복수 거래소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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