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행-중기 윈윈] 신용보증기금-‘희망코딧’ 혁신경영 부실률 줄여

조창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2 20:39

수정 2014.11.05 11:13


신용보증기금이 효율적인 중소기업 보증지원을 위해 자체 조직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희망코딧(HOPE-KODIT) 2008’ 혁신경영을 도입한 지 1년여 만에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우선 부실율 감축이라는 효과를 거뒀다. 11일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보다 1%포인트 낮아진 4.9% 수준을 유지하면서 추가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코딧이 재정자립기반을 갖추기 위해서는 부실율 감축이 선결과제다.

코딧은 지난 1976년 설립 이래 30년간 경제여건과 정부정책에 부응하는 신용보증운용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외환위기 때 특별보증 공급을 통해 사회·경제적 불안요소를 해소함으로써 사회 안전판 역할도 수행했다.

그럼에도 IMF 외환위기 극복과정에서 급격히 증가된 보증공급이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금융기관간 공정한 경쟁을 저해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딜레마 속에서 코딧은 ‘희망코딧 2008’ 혁신경영계획을 마련하고 올해 초 신용보증제도에 시장원리를 도입하는 한편, 보증의 건전성을 제고하는 방향으로 신용보증제도를 개편했다. 부분보증비율을 인하하고, 보증료 체계를 변경해 기업의 신용도에 맞는 보증료를 부과함으로써 수익자부담 원칙을 강화했다.

또한, 효율적인 리스크관리를 위해 한계기업 및 거액보증 이용기업에 대한 단계별 보증 감축계획을 마련하고, 장기분할해지보증으로 전환해 보증감축을 유도했다. 이로써 얻게된 보증여력은 창업기업과 혁신형기업에 대한 보증지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코딧은 이와 함께 조직·인사·성과평가 등 내부혁신에도 쇄신을 가하고 있다. 변화의 주체인 조직 구성원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보증제도 개편과 혁신경영의 결과, 고액보증과 신용도가 낮은 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이 줄어드는 대신 혁신형 창업기업에 대한 보증공급이 대폭 늘어나는 효과를 얻기 시작했다.
보증부실율이 전년도 5.9%에서 금년 9월말 현재 4.9%로 낮아졌으며, 리스크관리 강화에 힘입어 보증포트폴리오가 개선되면서 보증저변이 확대되는 추세에 있다.

코딧의 변신은 많은 중소기업인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코딧은 앞으로 신용보험, SOC보증, 경영지원부문 등을 활성화해 업무영역을 다각화하고,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장친화적인 보증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