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10월13일의 투자전략] 조정후 펀더멘털 개선 여부 주목

이종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3 08:24

수정 2014.11.05 11:12

지정학적 리스크가 또 한 번 주식시장 발목을 잡고 있다.

어찌보면 참으로 억울하기도 하다. 그러나 지정학적 불확실성 역시 우리 주식시장의 숙명적, 내재적 변동요인이라고 보면 경제지표나 기업실적 못지않게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핵 보유를 선언한 2005년 초나 미사일을 발사한 지난 7월의 경우에서와 같이 북한 핵 문제 등과 관련된 돌발변수가 오랜 기간 주식시장을 압박한 전례는 없다. 더 나아가 기업실적, 경제 등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주식시장의 추세를 바꾼 적도 없다.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긴 하지만 펀더멘털과 주식시장 방향성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험’이라는 방식을 통해 좀 더 현실화했다는 점에서 간단히 볼 일은 아니다. 투자심리가 동요하는 모습이 여전하고 주식시장 일각에서는 아직도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것도 이에 대한 고민일 것이다.

다만 ‘북한 핵실험’ 발표 이후에 아시아 일부 주식시장을 제외하고는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도 재차 안정을 찾는 모습이고 외평채 가산금리 역시 큰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미국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선진국 주요 주식시장은 오히려 호조다.

북한 핵실험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10월 주식시장에 크고 작은 영향은 줄 것으로 본다. 그러나 3·4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시작되면서 기업이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차로 그 영향력은 감퇴할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북한 핵실험이 펀더멘털에 영향을 주는가?’ 와 관련해 3·4기 실적 동향 및 4·4분기 실적에 대한 예상 그리고 향후 경기에 주목하는 흐름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돌발적인 변수인 반면 기업실적, 경기 등은 지속적인 펀더멘털 요인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 상승 과정은 항상 크고 작은 고민을 안고 간다.
소홀히 볼 것은 아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역시 고민의 한 부분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본질적으로 펀더멘털을 반영한다고 볼 때 이를 훼손하는 현실적,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면 지나치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
여전히 위력이 있지만 태풍이 지난 후에 맞게 될 펀더멘털 개선 가능성에도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임정석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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