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북핵 재원 마약류·밀수담배로 조성” 박재완 의원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3 10:29

수정 2014.11.05 11:12



북한이 마약류와 최음제, 가짜 발기부전제, 가짜 담배 등의 밀수출을 통해 핵 개발 재원의 상당 부분을 마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에 따르면 북한이 이 같은 범죄산업에서 얻는 수익이 연간 10억달러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6월까지 적발된 밀수 담배는 총 73억1200만원 규모가 되고, 밀수 의약품도 15억8700만원 어치나 된다. 하지만 실제 유통 물량은 이보다 10배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는 것이 박의원측의 설명이다.

박의원측에 따르면 북한의 범죄 산업의 수익은 가짜 담배(5억2000만∼7억2000만달러), 헤로인과 메탐페타민 등 마약류(2억달러), 발기부전 치료제인 비아그라의 위조품 및 각종 흥분제, 최음제 등으로 구성되 있으며, 일본이 북한산 마약류의 주요 밀수 시장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의원측은 북한에서 고도로 정제된 메탐페타민을 생산한 뒤 중국을 거쳐 일본으로 들여가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의 폭력조직인 삼합회와 사두회 등이 개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에서 압수되는 밀수 발기부전 치료제의 40%가 북한산으로 파악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청진에서 제조된 뒤 중국을 경유해 일본과 중동, 동남아 등으로 밀수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중국을 통해 밀수입되는 가짜 담배의 상당량이 북한산이고 밀수 의약품도 마찬가지”라며 “이 같은 밀수품의 유입 경로와 유통 구조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의원은 “북한산 가짜 담배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의 상당량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