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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 투입 차륜형 대공포사업 효용성 의문” 이성구의원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3 10:28

수정 2014.11.05 11:12

군당국이 5조원을 투입해 생산하려는 차륜(궤도)형 ‘비호’ 대공포사업의 효용성이 의문시 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성구 의원은 13일 국방부 국정감사 질의자료를 통해 “군당국이 5조원을 투입해 2013년부터 생산키로 한 비호 대공포는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자주 고장나고 레이저 거리측정기로 측정한 목표까지의 거리가 사격통제용 모니터에 나타나지 않으며 야간에는 목표물 식별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성능이 뒤쳐진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 15∼19일 안흥사격장에서 실시한 비호 대공포 사격시험 결과, 1㎞거리에서 헬리콥터의 속도로 이동하는 목표물을 겨냥해 사격한 결과 200발 가운데 6발만 명중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독자 개발한 30㎜ 자주 대공포 비호는 저공으로 침투하는 적 항공기를 레이더로 10㎞에서 탐지, 유효 사거리인 3㎞ 이내에 들어오면 두 개의 포가 각각 분당 600발을 발사해 적기를 요격하는 대공 방어무기다.


이 의원은 “우리 군은 성능이 낮은 비호 대공포를 1대에 약 48억원의 고가로 내년까지 총 54대를 도입하고 2008년부터 추가로 120대를 생산해 전력화할 계획”이라며 “게다가 차륜형 비호 대공포까지 생산한다는 계획이어서 사업의 효용성이 의문시 된다”고 말했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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