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가스공사 해외지분 재투자해야

박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3 13:48

수정 2014.11.05 11:12


한국가스공사의 해외지분 투자수익을 자원개발에 재투자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김덕규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의 산업자원부 국정감사에서 “가스공사의 해외지분투자 수익을 단기적인 시각이 아닌 장기적 시각에서 자원개발사업에 재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2004∼2006년 3년간 가스공사의 해외지분투자 예상수익은 1546억원에 이른다.<본지 8월2일자 2면 참조>

정부는 지난해 4월 가스공사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을 위해 지분참여한 오만과 카타르의 가스전에서 발생하는 지분법이익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도록 했다. 이 돈은 가스공사의 영업외 이익으로 잡혀 가스요금 산정 때 포함돼 가스요금 인상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에따른 가스요금 인하효과가 미미하다는 것이다.
김의원은 “최근 3년간의 연평균 예상수익(515억원)을 요금에 반영했을때 절감액은 가정용 수요가를 기준으로 1가구당 연간 1700만원, 한달에 142원의 가격인하 효과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가스공사의 해외투자를 위한 재원은 ‘절대 부족’이다. 가스공사의 해외투자는 2002∼2003년에는 10억원대에 그쳤고 2004년 45억원, 2005년 96억원에 이어 올해도 지난달까지 미얀마와 서캄차카 등에 86억원이 투자됐을 뿐이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에 과감하게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가스공사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해외 가스전은 오만과 카타르, 예멘 등 3곳이 전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해외투자를 많이 한 것은 아니지만 해외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도 재원이 부족해 탐색만 하고 있다”면서 “해외지분 투자수익에 대한 규제가 완화(또는 해소)돼 수백억원의 재원이 추가로 마련된다면 향후 해외투자사업이 더욱 탄력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원은 “당장의 작은 가격인하 효과를 노릴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해외지분 투자수익을 자원개발사업에 재투자해 안정적 가스 도입원을 확보하는데 사용한다면 향후 더 큰 가격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가스공사의 도입협상력 강화와 재무구조 건실화로 국제신용등급 향상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blue73@fnnews.com?윤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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