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중기, 중복조합 설립 러시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3 16:07

수정 2014.11.05 11:11


부산지역 중소업체들이 중소기업협동조합의 중복 설립 허용으로 잇달아 조합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13일 부산시와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회에 따르면 최근 ‘부산경남철강유통업협동조합’(이사장 류명기 ㈜대한금속 대표·이하 철강유통조합)은 144명의 발기인으로 설립 신청을 인가를 받았다.

철강유통조합은 지난 7월 29일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서 ‘동일 업무구역 안에서 동일 업종 조합을 2개 이상 설립할 수 없다’는 조항이 삭제된 이후 부산지역에서 처음 인가된 중복조합이 됐다.

부산·경남지역 철강유통업체 296개사로 구성돼 지난달 1일 창립총회를 연 철강유통조합은 철강유통단지와 공동물류센터 설립 등의 공동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또 녹산도금사업협동조합과 중복되는 부산도금사업협동조합(가칭)이 지난달 26일 설립 인가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조합 설립 타당성 등을 검토한 뒤 오는 16일까지 인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도금조합은 도금협동화단지와 공동폐수처리시설 사업 등의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이밖에 부산플라스틱사업협동조합(가칭)이 조합 설립 준비작업에 나서 조만간 조합 설립 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며 설립을 준비 중인 조합도 두세 곳 더 있는 것으로 중기중앙회 부·울지회는 파악하고 있다.

한편 부산지역에는 제조,판매업 관련 44개 조합과 13개 사업조합 등 57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인가를 얻어 활동 중이며,조합에 참여한 기업도 4천888개사에 이른다.


업계 관계자는 “중복 조합설립 허용으로 조합 기능 활성화가 기대되는 측면도 있지만 조합끼리의 불필요한 경쟁에서 오는 부작용도 예상된다”며“중복조합들은 내부적으로는 구성원간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있고 다른 조합과는 선의의 경쟁과 교류확대를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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