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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2차,평균 나이 ‘47세 쥐띠’ ‘김씨 姓’ 20%로 최다

정영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5 16:09

수정 2014.11.05 11:10



‘판교 로또’를 거머쥔 6700여명의 ‘행운아’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본지가 부동산정보시세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와 공동으로 당첨자들의 연령별, 성명별, 띠별 특성을 분석해 보았다. 분석대상은 이중당첨으로 인해 당첨이 취소된 2명과 주민등록번호가 공개되지 않은 자, 민간임대 당첨자 등 397명을 제외한 6381명이다.

■당첨자 평균 연령은 47세 ‘쥐띠’

먼저 당첨자의 평균 연령은 47세(1960년생) ‘쥐띠’로 나타났다. 지난 3월 1차분양 때 당첨자의 평균 연령이 49세(1958년생) ‘개띠’였던데 비하면 이번 분양에선 당첨자 평균연령이 2세 젊어진 셈.

주류인 40대는 전체 당첨자의 42.09%에 달했다. 30대(24.53%), 50대(19.21%), 60대(7.93%), 70대(4.22%), 20대(1.27%), 80대 이상(0.08%)이 뒤를 이었다.

특히 아직 경제적 능력이 녹록지 않은 20대가 81명이나 되고 70대 이상의 고령자도 317명이 당첨돼 판교아파트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연령대별 동판교-서판교 비중은 물량비중에 따라 연령대별로 골고루 6대 4의 비율을 이뤘다. 하지만 20∼30대의 젊은층은 주로 교통여건과 편의시설이 좋은 동판교를 선호할 것이라던 당초 예측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그만큼 젊은층도 쾌적한 환경을 따진다는 방증이다.

연령대별 주택 규모 비중에선 더욱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중대형 비중이 30∼40대는 물론 20대 젊은층(95.09%)들까지 압도적이었던 것.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국민의 집착은 80대 이상 고령으로 넘어가면서 비로소 줄어들었다. 40대의 중대형 당첨자 비중은 71.1%였고 80대는 67.44%, 90대는 40%였다. 노령층은 아무래도 최소 6억원이 훨씬 넘는 자금에 대한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해석된다.

또 B2-1 현대건설 연립과 B4-1 휴먼시아 푸르지오 연립주택은 일반아파트에 비해 60∼70대의 분포 비중이(각 15% 안팎, 아파트는 10% 안팎) 높아 연립주택에 대한 고령자들의 선호도가 눈에 띄었다.

■‘김씨’ 당첨자 20%, 띠는 닭·개·돼지 순

당첨자의 성(姓)은 김(金)씨가 전체의 5분의 1인 20.08%를 차지했고 예상대로 이(李)씨가 15.66%, 박(朴)씨가 7.68%, 최(崔)씨가 4.94%로 뒤를 이었다. 이번 2차 분양에서도 1차 때와 마찬가지로 김대중 전대통령과 동명이인이 2명,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 등 유명인과 동명이인이 대거 당첨돼 눈길을 끌었다.


‘로또’라고 불릴 정도로 판교당첨이 어려웠던 까닭에 당첨자들에게는 올해가 대박의 해로 꼽힐 정도다. 띠별로 당첨자들을 분류해 보면 평균 7∼8% 전후해 고르게 분포했으나 그 중 닭띠(8.93%, 570명)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올해가 개띠해로 복(福)을 받아서인지 개띠가 8.90%로(568명)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었으며 재물운이 많다는 돼지띠도(8.74%) 558명으로 3번째 많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newsleader@fnnews.com 이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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