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선물시장 매수세력 누구인가?


최근 선물시장에서 매수차익 잔고가 사상 최대치 수준을 기록하며 두달 째 이어가고 있다. 이는 누군가 선물시장에서 계속 신규 매수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선물 시장의 매수세력은 누구일까.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 외국인의 투자동향을 나타내고 있을 뿐 이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몇달 전부터 선물시장의 흐름이 일본 닛케이지수에 후행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서울증권 박문서 책임연구원은 “매수차익잔고가 사상 최고치 수준에 도달하기 전부터 일본증시와 선물지수가 동조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장 개폐장 시간이 우리와 같은 일본 증시의 흐름을 보고 선물지수를 매매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매 비중이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 외국인들도 상당 부분이 ‘검은 머리’일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모든 외국인들이 무작정 선물을 사들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이 근거다.

대우증권 심상범 선임연구원은 “최근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으로 분류되는 상당수가 과거 현물시장에서 움직이던 ‘검은 머리 외국인’일 수도 있다”며 “최근 들어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의 신규 매도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는데 이는 주식을 공매도할 수 없는 현물시장의 매매 패턴과 같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물시장의 뒷받침 없이 선물시장만 상승할 수 없기 때문에 2조5000여억원에 달하는 매수차익 잔고는 언제든지 시장에 쏟아져 나올 수 있는 폭탄이다. 특히 선물시장과 같이 움직이고 있는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반전할 경우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는 북핵 실험 성공 여부가 사실로 확인되고 2차 실험이 실시돼 주변 환경이 악화될 경우 물량은 쏟아져 증시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심상범 선임연구원은 “시장 베이시스가 장중 언제든지 1포인트 밑으로 떨어지면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신규매도 물량이 쏟아져 곧바로 현물시장의 급락을 불러 올 수 있다”며 “특별한 호재가 없이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시기에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주고 있어 현물에 투자하고 있는 개인투자자들도 선물시장의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