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에 획기적인 신제품이 나옵니다. 집에 가져가서 전원만 꽂으면 원터치로 쓸 수 있는 편리한 ‘음식물처리기’죠. 무엇보다 내부 탈취가 가능해 따로 악취 배출구를 설치할 필요도 없어요.”
경기 성남시 성남공단내 루펜리 연구실에서 만난 유일석 생산담당 이사는 “제품 양산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며 생산라인 최종 점검에 하루 24시간이 짧을 정도로 바빴다. 유이사는 “성남 생산공장에서 양산을 앞두고 주요 부품은 미리 조립해놓고 있다”며 “16일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우선 하루 500대는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문량이 밀려오면 조립라인을 확장해 하루에 1000대 이상은 생산할 예정이다. 이 음식물처리기 신제품은 오는 24일 TV홈쇼핑에서 30만원 초반대에 판매된다.
루펜리는 음식물처리기 국내 1위 업체다. 음식물처리기는 가정이나 업소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건조 분해 처리해 버리는 제품이다. 루펜리의 특허기술은 바깥 공기를 흡입해 건조기 내부에서 순환시켜 음식물쓰레기를 냄새 없이 건조하는 방식. 최근 들어 음식물쓰레기 재활용 등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음식물처리기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특히 루펜리는 지난 2∼3년 전부터 분양되는 아파트의 빌트인 제품 80%를 점유, 브랜드 인지도가 높다.
창업자인 루펜리 이희자 사장(53)에게 올해는 더 없이 즐거운 해다. 지난 4∼5년간의 ‘고생’이 이제야 하나씩 결실을 맺으면서 회사가 쑥쑥 커가고 있기 때문이다. 자녀 셋을 둔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주목받는 중소기업 최고경영자로 변신에 성공한 이사장.
“올해 매출 목표를 500억원으로 잡았어요. 지난해(20억원)보다 엄청 늘었죠. 올해 이 목표를 맞추려고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는데 가능할 것 같아요. 건설사 빌트인 수주가 계속 늘고 있거든요. 이대로라면 내년엔 1000억원 이상도 내다볼 수 있어요.”
특히 루펜리는 올들어 건설시장 가정용 빌티인 제품 수주건만 15만대가 넘는다. 또 음식점, 공공기관, 군부대, 학교, 선박, 사찰 등에서 쓰는 업소용 음식물쓰레기 처리기도 주문이 부쩍 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해외시장에서 관심은 더 높다. 미국에 패밀리레스토랑 등에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200대를 초도 물량으로 보냈다. 캐나다에선 현지 건설사가 짓는 고층 아파트 등에 들어갈 음식물처리기 4만대를 수주했다. 11월에 1차로 1000대를 납품한다. 일본에도 올해 업소용으로 연간 1000대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스위스 등 전세계 바이어들이 루펜리로 찾아오고 있다.
이사장은 또다른 야심찬 사업을 추진중이다. 건조해 버리는 음식물쓰레기를 연료로 100% 재활용하는 것. 건조된 음식물쓰레기를 이용해 석탄 등에 섞어 연료로 개발하는 연구중이다. 이뿐만 아니라 연료로 쓰이는 건조된 음식물쓰레기를 직접 수거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사장이 세계 처음으로 건조분해 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세상에 내놓은 지 올해로 6년째.
“이제 시작이죠. 성공이란 말은 아직 이릅니다. 저는 꿈이 굉장히 큰데요. 꿈은 반드시 이루어지더라고요. 음식물쓰레기 처리기 시장에서 ‘루펜’을 세계 최고의 제품으로 만들어 놓을 겁니다. 가정주부이기도 한 제가 쓰기에 편한 제품을 만들면 되겠죠.”
/skjung@fnnews.com 정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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