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OTP 구입시기 미뤄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5 16:33

수정 2014.11.05 11:10


인터넷 뱅킹의 새로운 보안카드인 1회용 비밀번호생성기(OTP)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이 있다면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구입 시기를 가능한 미루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현재 1만5000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는 OTP의 가격이 내년 상반기 금융감독원 주도의 통합공인인증센터 설립시 대량구매에 따라 상당폭 인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내년부터 5000만원 이상 고액 인터넷뱅킹 이체시에만 OTP사용이 의무화되기 때문에 이에 해당되지 않는 고객들은 굳이 지금 비싼 가격을 주고 OTP를 구매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1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현재 기업고객이나 일부 개인고객들에게 팔리는 OTP가격은 은행별로 차이가 있다.

기업은행이 판매하는 OTP 가격은 1만7000원으로 약 9000개가 팔렸다. 외환은행은 1만개의 기업 및 개인고객 대상 OTP를 판매했는데 가격은 1만6500원이다.
연말까지 OTP를 고객들에게 무료로 배포하는 신한은행도 지난 12일까지 1만5000원에 약 15만개의 OTP를 팔았다. 우리은행은 1만4000원에 10만여개를 보급했다.

이같이 판매가격이 다르고 비싼 것은 은행마다 구매업체가 각각 다르고 가격 또한 지금까지는 소량주문이어서 가격을 인하시킬 요인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추진하는데로 내년 상반기 중 은행 공동 공인인증센터(가칭)가 설립될 경우 사정은 달라진다.


대량구매에 따른 납품가격 인하를 추진할 수 있고 이 경우 약 20∼30%가량 구매단가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돼 OTP가격은 1만원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실제 신한은행은 전산통합 기념으로 OTP카드를 무료배포하기 위해 50만개의 대량구매를 실시, 단가를 30% 가까이 낮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과 같이 시중은행들이 OTP를 무료로 배포할 가능성을 배제하더라도 현재보다 구입단가가 대폭 낮아질 것이라는 게 시중은행들의 전망이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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