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B보이 유통가 달군다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5 16:43

수정 2014.11.05 11:10


유통업계에 비보이(B-boy) 마케팅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미인(Beauty), 아기(Baby), 동물(Beast)이 나오면 실패하지 않는다는 광고의 ‘3B 이론’과 비보이(B-boy)까지 합쳐 ‘4B 마케팅’이라고 뜨고 있는 것.

롯데백화점이 비보이 마케팅의 첫 포문을 열었다. 이인원 롯데쇼핑 대표는 최근 임원회의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젊은이를 일컫는 ‘비보이’에 대해 “참석자들 중 비보이로 활동하는 사람을 아는 사람이 있느냐”며 본인은 2명을 알고 있다고 하면서 비보이 마케팅을 주문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부터 서울 잠실점, 울산점에 이어 서울 노원점, 대구점에서 ‘비보이 아카데미 스쿨’을 개최하는 등 전국적으로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 22일에는 비보이 그랑프리 전국대회 최종 결선을 치르고 수상자는 전문 비보이팀 ‘익스프레션’에서 활동할 기회를 준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신재호 이사는 “비보이 관련 다양한 형태로 제휴 마케팅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서울 천호점도 22일 오후 3시 루비홀에서 비보이팀 X-large의 공연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이동환 스포츠 바이어는 “비보이 공연이 대중화됨에 따라 주부고객들에게도 거부감이 없을 것으로 보고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다음은 미인. 롯데백화점은 올해초 리뉴얼 작업을 마치면서 여성고객을 위해 별도의 메이크업 전용공간을 마련했다. 샤넬은 30∼40평 규모의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오픈해 메이크업 전용 고객을 예약제로 받고 있으며 크리스티앙 디오르, 랑콤도 메이크업 스튜디오를 운영중이다.

아기를 위한 편의시설도 점점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 본관은 지난 8월 중순 어린이와 보호자를 위한 ‘키즈 카페’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 전용 헤어숍, 놀이공간, 부모와 함께 할 수 있는 카페로 구성했다.

현대백화점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점도 8층 유아휴게실의 리뉴얼을 마쳤다. 겉모습을 우주선 모양으로 바꿔 휴게실을 찾기 쉽도록 했고 화사한 분위기를 제공해 엄마들의 휴식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신세계 백화점 서울 강남점은 어린이 전용 화장품 ‘바비 코스메틱‘을 입점시켰다. 올 들어 매출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다.
순 식물성 재료를 사용했으며 아동용 립글로스, 매니큐어, 펄파우더를 갖췄다.

마지막으로 동물. 여성의류에서는 인조악어 가죽소재, 뱀피를 이용한 핸드백, 구두 등과 함께 크로커다일 앰보소재를 부분적, 전체적으로 활용한 재킷과 스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옷깃이나 옷단의 장식용으로는 다양한 종류의 모피가 등장할 전망이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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