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중동지역 직접투자액 급증

김용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5 16:58

수정 2014.11.05 11:10



두바이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동지역에 대한 직접투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간 국내 자금이 중동지역에 직접투자한 금액은 1200만달러로 월간 투자액으로는 지난 2000년 3월의 1700만달러 이후 6년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액수를 기록했다.

특히 올들어 중동지역에 대한 직접투자액은 2월 420만달러, 3월 220만달러, 4월 610만달러, 5월 410만달러 등으로 꾸준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중 중동지역 직접투자액(누적 기준)이 3000만달러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의 투자액 820만달러를 4배 가까이 초과했으며 지난 2004년의 연간 직접투자액(2800만달러)도 이미 넘어섰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해 7월 중동지역 월간 직접투자액이 630만달러로 급증하면서 목격되기 시작해 거의 1년째 이어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동지역 직접투자액이 빠르게 늘어난 것도 주목되지만 예전에 비해 상당한 많은 금액의 투자가 1년째 이어진 것도 관심거리”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중동지역에 대한 직접투자가 크게 늘어난 이유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중동지역에 건설 붐이 조성되고 있는 데다 두바이 지역에 대한 투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 관계자는 “중동지역에서 건설기간이 1년을 넘을 경우 일반적으로 현지법인을 만드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 건설가들의 중동지역 진출이 많아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현재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심사는 일반은행으로 넘어가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전해들은 얘기로는 두바이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최근 들어 중동 두바이지역 부동산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가 활발해 지고 있어 중동지역 직접투자액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yongmin@fnnews.com 김용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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