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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최진호 데뷔 2년만에 그린재킷…비발디파크 오픈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5 17:38

수정 2014.11.05 11:10



【홍천=정대균기자】‘루키’ 최진호(22·보그너)가 투어 진출 2년만에 이진원(28·동아회원권)과의 매치 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접전 끝에 생애 첫 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최진호는 15일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CC(파72·7014야드)에서 열린 SBS코리안투어 비발디파크오픈(총상금 3억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에 보기 2개를 묶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2003년 국가대표 출신으로 2004년 프로에 입문해 지난해 상금 순위 43위에 그쳤던 최진호는 올 시즌 ‘톱10’에 세 차례나 입상하면서 이 대회 전까지 상금 순위 12위에 랭크돼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우승으로 상금 6000만원을 보태게 돼 시즌 상금이 1억4600여만원으로 늘어나면서 순위도 6위로 수직 상승해 신인왕 경쟁에서 ‘라이벌’ 이승호(20·투어스테이지)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4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최진호는 사흘 내내 버디를 잡았던 14번홀(파4)에서 이날도 버디를 추가해 2타차 집요한 추격전을 펼친 이진원(28·동아회원권)과의 타수를 순식간에 4타차로 벌리며 손쉽게 승리를 낚는 듯 했다. 그러나 15번홀(파3)에서 이진원이 티샷이 깃대에 맞는 홀인원성 버디를 잡은 반면 1.5m 파퍼트를 놓침으로써 2타차 추격을 허용한 최진호는 이어진 16번홀(파4)에서 이진원이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역전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마지막 18번홀(파5). 티샷이 왼쪽 러프 소나무 바로 밑에 떨어져 최대 위기를 맞은 최진호는 샷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이었지만 TV 중계탑이 비구선에 걸려 구제를 받는 행운에 힘입어 파세이브를 하고 이진원이 4m 버디 퍼트를 놓침으로써 1타차로 시즌 8번째 생애 첫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버디 6개에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프로 입문 7년만에 생애 첫 승을 노렸던 이진원은 17번홀(파4)에서 2m 오르막 버디 펴트가 홀 왼쪽을 타고 돌아 나오는 바람에 내년초 결혼 예정인 ‘예비 신부’ 차영(27)에게 ‘우승’이라는 결혼 선물을 하겠다는 바람이 무산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공동 4위에 입상한 신용진(42·LG패션)은 상금 1200여만원을 보태 공동 29위(상금 218만원)에 그친 강경남(23·삼화저축은행)을 700여만원 차로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복귀해 오는 11월에 열리는 일본골프투어(JGTO) 던롭오픈 초청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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