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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이지연,안방서 생애 첫 우승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5 17:39

수정 2014.11.05 11:10



미국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이지연(25)이 국내 무대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했다.

이지연은 1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CC 퍼시몬과 체리코스(파71·609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메리츠솔모로클래식(총상금 3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07타로 정상에 올랐다.

2002년 프로로 전향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LPGA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뛰다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2003년 LPGA 정규 투어에 진출한 이지연은 그러나 성적이 좋지 못해 조건부 출전으로 근근이 투어를 연명하는 등 ‘무명 골퍼’.

올 시즌에도 이지연은 단 한 차례만 ‘톱10’에 입상했을 뿐 거의 모든 대회에서 컷탈락을 하는 등 신통치 못한 성적을 거뒀다. 이번 우승도 이지연의 국내외 투어를 통틀어 생애 첫 우승이다.

4번홀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이지연은 5번(파3)과 6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데 이어 9번홀(파5)에서는 60야드를 남겨 놓고 샌드웨지로 친 샷이 그대로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을 낚았다.

이 이글 한방으로 단독 선두에 나선 이지연은 11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곧바로 12번홀(파4)에서 만회를 했고 17번홀(파4)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잡았다.
3타차 선두로 나선 이지연이 18번홀을 파로 마무리하고 나올 때 동료 선수들은 이미 우승을 축하해 주었고 응원을 나온 가족들은 축하 전화를 받느라 바빴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효녀골퍼’ 김소희(24·빈폴골프)는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해 합계 3언더파 210타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만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한 신지애(18·하이마트)는 전날 부진에 발목이 잡혀 시즌 3승과 한국남녀프로골프 최초의 단일 시즌 상금 3억원 돌파를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루키’ 홍종진(18)도 3타를 줄이면서 신지애, 김소희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송보배(20·슈페리어), 문현희(23·휠라코리아) 등은 공동 6위에 올랐고 공동 2위로 출발했던 김주미(22·하이트)는 2타를 잃어 공동 13위로 미끄럼을 탔다.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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