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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전문직 “나는 극빈층”

안만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6 12:28

수정 2014.11.05 11:08


고소득 전문직사업자 100명중 13명이 연매출 2400만원 이하의 ‘극빈층’이라고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16일 국세청 국정감사에서 “1인당 연평균 수입이 수억원에 달하는 주요 전문직 사업자중 2005년 연간 수입액을 2400만원 미만(월평균 200만원 미만)으로 신고한 사업자가 13.5%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연평균 수입이 5억4000만원에 달하는 변리사의 6.5%가 연매출액을 2400만원 이하로 신고했고, 연평균 소득이 3억2000만원인 변호사는 7.7%, 연평균 소득이 1억2000만원인 법무사는 9.1%, 연평균 소득이 2억2000만원인 회계·세무사는 5.7%가 각각 연소득 2400만원 이하로 수입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간 매출액 2400만원은 임대료, 인건비 등 제반 비용을 제외할 때 실제 소득은 2005년 우리나라 빈곤층 기준 월소득액인 127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빈층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대비 2005년도 도시 근로자가구의 연평균 소득증가율은 4.4%로 연간소득이 3736만원에서 3901만원으로 상승한 반면 전문직 사업자의 평균 소득증가율은 0.9% 늘어난 데 그친 것으로 신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grammi@fnnews.com 안만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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