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업체 3사가 유해 논란 등 부진한 업황 타개를 위해 ‘3사 3색’ 마케팅 전략을 구사,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마이너스 성장으로 회사별 특성을 살린 각각 다른 마케팅을 전략을 구사, 매출 만회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40여개의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롯데제과는 다양한 신제품 출시로 끊임없이 소비자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겠다는 ‘신제품 물량 공세전략’이 단연 부각되고 있다.
롯데제과가 한 해 선보이는 신제품 수만 해도 평균 80여가지. 경쟁업체들보다 2배 이상 많은 수다. 그러나 1년이 안 돼 사라지는 브랜드가 과반수를 차지하지만 ‘다 브랜드 전략’을 기본으로 기존 장수브랜드를 강화하며 제품 리뉴얼까지 시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도, 베트남, 중국 등 해외 5개 법인과 공장을 설립하며 해외시장까지 눈을 돌리고 있다. 현재 전체 매출의 10%가 해외에서 기록하며 향후 2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오리온은 롯데제과와 달리 신제품을 통한 신시장 창출과 함께 기존 제품을 한층 강화하는데 더 주력하는 ‘파워 브랜드’ 전략이 핵심이다.
지난 상반기 오리온만 성장세를 구가했던 가장 큰 이유는 기존 경쟁사들과 달리 소수 브랜드를 집중 육성한 ‘파워브랜드’(Power Brand) 전략이다. 현재 전체 매출의 60%가 초코파이, 포카칩 등 15개 이내의 브랜드에서 이뤄진다. 이에 따라 기존 브랜드가 파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시장점유율 30%, 영업이익 15%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오리온만의 독특한 신제품 전략도 눈에 띈다. 기존 신제품과 달리 ‘오직 오리온’(Only Orion)만이 만들 수 있는 제품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 주요했다. 프리미엄 비스킷 ‘뮤렌’, 미니어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이구동성’ 등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새로운 제과시장 카테고리.
해태·크라운제과는 ‘장수브랜드 리뉴얼’을 통한 품질 업그레이드가 기본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소비자들의 트랜드인 ‘양보다 질’이란 소비 심리를 이용, 제품 속성과 원료, 패키지 등의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며 ‘리 마케팅’ 효과 외에 프리미엄 제품화로 매출 향상을 꾀하고 있다.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장 성공한 제품은 ‘홈런볼’ ‘맛동산’은 올리브 오일을 첨가, 최근 매출액이 지난해와 비교 4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이러한 제품들의 장점들을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알리며 TV광고, 활발한 온·오프라인 프로모션과 등으로 소비자에게 한 걸음 더 가깝게 다가갈 계획이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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