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중국미술 다시 왔다-동산방 류칭허등 전시

박현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6 18:20

수정 2014.11.05 11:06

주춤하던 중국미술이 다시 가을 화랑가를 물들이고 있다.

상반기 중국 아방가르드 유명 작가들이 쏟아져 들어왔다면 이번 전시들은 신세대와 전통을 잇는 작가로 압축됐다.

서울 팔판동 갤러리 인이 지난 13일부터 마련한 쩡하오(43)는 장샤오강이나 팡리쥔, 웨민쥔 등과 같은 2세대에 속하지만 미니멀한 요소가 강하다. 그동안 그룹형식의 전시회를 선보였지만 국내에서 첫 개인전이다. 집안의 가구나 건물, 도로, 자동차 등을 상상 속의 공간에 던져놓고 사람과 사물의 관계에 대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개혁개방 물결로 서구 자본주의가 급격하게 유입되는 과정을 살아온 작가다.
11월3일까지.

중국미술 전문화랑인 아라리오 서울에서는 루하오(37)의 개인전을 18일부터 11월12일까지 갖는다.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강하게 보이는 작품을 내놓는 3세대 작가군에 속한다. 정치적 팝이나 냉소적 허무주의 보다는 개인적 경험에 기반을 둔 작품을 선보인다. 작업의 소재는 주로 중국 수도 베이징이다. 베이징의 뒷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무너져가는 서민주택의 모습을 포착하고 군중 집회 장소로 쓰이는 건물 위에 꽃을 그려넣은 회화 작업이다.

한국화전시회의 산실인 견지동 동산방에도 중국작가가 초대됐다.


중국 베이징 중앙미술학권 중국화가 교수인 류칭허(45)의 개인전이 18일∼11월1일까지 열린다.

중국 대표적인 화랑인 레드게이트 화랑 전속으로 활동하는 그의 작품은 수묵특유의 향기와 선염을 통한 동양의 보편적 미감을 발산한다.
소녀같기도한 여인들이 호수에서 멱을 감거나 일광욕을 즐기는 모습이 주로 등장하는 현대적인 수묵 채색화가 소개된다.

/hyun@fnnews.com 박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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