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대학들 송도 학술연구단지 입주 경쟁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6 19:48

수정 2014.11.05 11:06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학술연구단지 입주를 원하는 대학들의 분양면적 요구 내용이 밝혀졌다. 그러나 이들 대학이 요구하고 있는 부지는 당초 분양면적보다 훨씬 넓은 규모여서 입주대학 선정에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IFEZ)에 따르면 인하대와 고려대, 서강대, 중앙대, 가천의과대 등 수도권 5개 주요 대학은 송도국제도시 내 국제학술연구단지 조성사업에 적극 참여하겠다며 모두 136만평의 부지를 분양해줄 것을 요구했다.

국제학술연구단지는 송도국제도시 내 산학연 클러스터를 통해 해외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글로벌 인재를 양성·공급해 국가의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다.

인천경제청은 송도국제도시 내 5·7 공구 등 25만여평을 공급해 국내대학을 입주시켜 경쟁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인하대는 제안서에서 학부를 이전하겠다며 5·7·11공구에 55만평의 부지를 요구했다.


인하대는 학생 1만2000명 규모의 공과대 이전을 포함해 지식기업형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인하대는 이지역 ‘터줏대감’임을 내세워 부지선정을 강력 희망하고 있다.

고려대는 바이오 첨단산업의 클러스터와 물류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며 10만평을 원하고 있다. 서강대도 이 공구에 20만평을 분양받아 연구중심대학원과 연구기술(R&D)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보였다.

중앙대는 국제 문화예술 허브를 이루겠다며 26만평을 희망했으며 가천의과대는 의과대 중심의 생명의료 산업단지 조성과 생명과학 연구시설을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인천경제청은 재정경제부와 함께 용역을 실시 중에 있다며 이 용역이 완료되는 올해 말까지 그 면적과 규모를 결정, 이들 대학에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의 경우 5·7공구내 25만평을 조성원가인 평당 110만원선에 공급키로 하고 대학선정작업에 나섰었으나 개발 초기에는 입주를 원하는 대학이 한곳도 없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들 대학이 요구하고 있는 연구단지 내 부지는 당초 계획보다 훨씬 넓은 규모여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대학들이 제출한 사업서를 토대로 그 규모와 면적 등이 결정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주대학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dikim@fnnews.com 김두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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