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진로재팬, 매각 불투명

이성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7 09:00

수정 2014.11.05 11:06


하이트맥주가 내년 진로 상장을 위해 추진 중인 '진로재팬' 매각이 불투명해지면서 보유 부동산 매각을 통한 부채 축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17일 일본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맥주는 지난 7월21일 진로재팬 매각을 위해 UBS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는 등 인수희망 업체와 협상을 해왔지만 최근 협상이 중지되면서 매각 계획이 보류된 상태다. 이에 따라 진로재팬 매각을 통한 진로의 부채 축소 계획도 보유 부동산 매각 쪽으로 급선회하게 된 것.

당초 하이트맥주의 진로재팬 매각 결정은 매각 대금으로 진로의 부채비율을 줄여 상장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것이었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진로 상장 공모가는 주당 9만5000원(공모주 규모 500만주)으로 41.85%를 보유한 하이트맥주의 지분 평가익은 1조71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하이트맥주 고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진로의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진로재팬'을 매각한다는 당초 계획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진로재팬의 경우 일본 내 성공한 한국기업의 상징성처럼 되어 있어 재고하고 있고 진로가 갖고 있는 부동산을 매각할 경우 부채비율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매각 물망에 오른 진로의 부동산은 서울 남부터미널 부근의 '옛 서초동 진로 사옥'과 주변 '진로석수 건물(4동)', 진로가 본사로 사용하고 있는 오키즈건물(옛 아크리스백화점)의 13∼18층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980년 설립된 진로재팬은 진로의 100% 자회사로 지난해엔 매출액 1995억원에 순이익 162억원을 기록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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