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상상력 경영’ 박수갈채…남이섬 강우현사장

조영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7 17:29

수정 2014.11.05 11:04


‘상상력이 기업의 미래를 좌우한다.’

연봉 100원이라는 조건으로 ㈜남이섬 사장이 된 강우현씨가 무역업계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상상경영’을 설명,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강사장은 17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무역협회 회장단 및 무역업계 대표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무역협회 주초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백지상상’을 주제로 강연한 자리에서 상상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사장은 상상력이 창의력을 좌우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며 구성원의 상상력 수준에 따라 가정, 회사, 국가의 미래 운명이 달라지기도 한다면서 무역업계의 CEO들에게도 기업경영에 상상을 접목할 것을 제안했다.

경영과 무관했던 경력의 자신이 남이섬의 성공을 이끈 비결은 상상경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강사장은 홍익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미술학도다.


그는 남이섬의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후 과감한 경영혁신과 환경경영을 통해 남이섬을 먹고 마시는 유원지에서 문화예술과 자연생태가 어우러진,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탈바꿈시켰다.

취임 5년만인 지난해 관광객수를 2001년 27만5000명에서 167만명으로 6배 이상, 매출을 100억원으로 5배 이상 증가시킨 것이다.


남이섬을 처음 맡았을 때 손님도 돈도 없었지만 수많은 손님들로 혼잡한 숲길 여기저기서 외국인들이 사진 찍는 모습을 상상하고 이를 실현하는 방법을 연구한 결과 벌이문제는 저절로 해결됐다고 강사장은 털어놓았다.

강사장은 “남이섬에는 IT(information technology:정보기술)는 없지만 IT(imagination technology:상상기술)은 있다”며 앞으로 상상 테크놀로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과 함께 남이섬에 놀러갔다가 연봉 100원을 조건으로 남이섬의 대표가 된 인연을 소개하고 “앞으로 1억달러 규모의 ‘상상펀드’를 만들어 문화마을을 조성하는데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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