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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분기 실적 호전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7 17:40

수정 2014.11.05 11:04


LG전자의 3·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17일 3·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3.5% 증가한 197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6조54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4.5% 늘었다. 영업이익과 매출액은 각 증권사가 전망한 예상치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관련기사 29면

그러나 LG전자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필립스LCD의 계속된 실적 악화로 지분법 평가손실액이 1000억원을 넘어서 순이익은 227억원에 그쳤다.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시장 예상치 수준보다 소폭 낮았다.


LG전자 관계자는 “북미지역에서 초콜릿 폰의 매출이 급증해 3·4분기 휴대폰 부문의 영업이익이 982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이번 분기 실적이 전분기보다 호전된 주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3·4분기 휴대폰 판매 대수는 총 1650만대로 전분기보다 8%, 전년 동기보다 7%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일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내놓은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도 시장 예상치보다 높은 수준의 실적을 내놓음으로써 양대 정보기술(IT)사들이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LG전자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LG필립스LCD가 분기마다 3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분법 평가손실액은 이번 분기에도 1087억원에 달했다.


증권시장 관계자는 “액정표시장치(LCD) 업종 자체가 아직까지 바닥에 도달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업황 회복은 내년 2·4분기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전망돼 그때부터 LG전자의 LG필립스LCD에 대한 지분법 평가 손실이 이익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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