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미래로! 하나되어 세계로.’ 라는 구호 아래 제87회 전국체육대회가 노무현 대통령,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16개 시·도 단체장과 시·도 선수단이 참가한 가운데 17일 오후 5시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개막돼 7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전국 16개 시·도 선수단과 15개 해외 동포선수단 등 2만3319명이 참가하는 이번 전국체전은 경북도 내 15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돼 육상과 수영, 축구, 야구 등 41개 정식종목을 놓고 자존심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개막식에 맞춰 체전을 밝혀줄 성화는 지난 9월21일 개국의 성역인 마니산에서 채화된 ‘체전의 불’과 지난 2일 독도에서 채화한 ‘경북의 불’이 지난 13일 경북도청 앞마당에서 합화식을 가졌다.
이어 5일 동안 경북도 내 87개 구간 총 758.3㎞의 전 지역을 봉송한 후 5남7녀의 자녀를 둔 김석태씨(47·구미 황산교회 목사)의 가족(사진)의 손에 의해 김천종합운동장에 입장했다. 성화 최종 주자는 전국체전 10종경기 6연패를 이룬 김건우(26·포항시청 육상선수)와 제14회 아시아경기대회 사브르 개인 1위를 차지한 바 있는 이신미(23·여·경북체육회 펜싱선수)가 성화대에 점화를 해 빛을 밝혔다.
15만명의 중소도시에서 첫 개최되는 이번 체전은 부족한 숙소 해결을 위해 대한주택공사에서 신축중인 덕곡지구 임대아파트를 조기 완공해 선수촌아파트로 사용하고 대학기숙사도 숙소로 활용한다.
또 이번 체전은 문화체전의 일환으로 김천종합운동장 특설무대에는 매일 공연이 이어지고 김천문화예술회관, 직지문화공연 야외무대, 선수촌과 체전개최 시·군에도 체전기간 내내 다채로운 행사가 벌어질 예정이다.
/대구=kjbae@fnnews.com 배기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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