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통신株-은행株,반등장 들어올린다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7 18:03

수정 2014.11.05 11:04



이동통신 업종과 은행 업종이 연말 증시를 이끌 쌍두마차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대내외 악재로 인한 수익성 부진을 딛고 실적 호전세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양호한 밸류에이션에도 불구, 저평가된 주가도 매력적이란 분석이다.

■이통업종 실적개선세에 초점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국내 이통 3사의 올 3·4분기 수익성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각각 14.4%, 9.8%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회사별로는 접속료율 조정의 최대 수혜업체인 SK텔레콤의 실적이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LG텔레콤 역시 불리한 접속료율 조정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KTF의 경우 영업이익이 3.4% 감소될 것으로 추정됐다.

한국증권 양종인 연구원은 “3개 이통업체의 3·4분기 매출액은 가입자 수 증가에도 불구, 통화수요 감소와 접속료 인하로 전분기 수준에 그쳤다”며 “하지만 영업이익이 늘고 있는 점과 가입자유치 경쟁이 완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CJ투자증권 진창환 연구원은 “마케팅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는 과다하다”며 “안정적 현금 흐름과 주주환원 증가 추세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은 만큼 마진율은 지속적으로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NH투자증권 김홍식 연구원은 “가입자 및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가 기대치에 못미쳐 SK텔레콤의 추가상승은 부담스럽다”며 “KTF와 LG텔레콤의 경우 악재의 선반영과 4·4분기 실적개선 추세가 뚜렷한 편”이라고 전망, 차별적 흐름을 강조했다.

■은행업종 3분기 선방…지방은행 깜짝실적도

은행업종 대표주인 국민은행의 올 3·4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증권사 평균 예상치는 7447억원으로 20.66%가 줄어든 수치다.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60%, 41.98%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이익 증가 폭이 비교적 클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외환은행은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지난해 3·4분기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 대구,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주들은 올 3·4분기에 이어 4·4분기까지 실적 호전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전북은행은 3·4분기 영업이익 172억원, 순이익 130억원 등 전년 동기 대비 90% 이상의 수익성이 늘어나는 등 두드러진 실적이 예상됐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지방은행 3사의 자산 건전성이 시중은행보다 월등하고 향후 연 10%대의 고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어닝시즌을 맞아 이익 모멘텀이 되살아났고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뒷받침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서영수 연구원은 “은행들의 순이자 마진율 하락과 광고비 증가 등 비용 부담이 커져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약간 밑돌 것”이라며 “그러나 비용 상승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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