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업체 ㈜신영이 해외시장으로 첫 진출한다.
신영은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주변의 윌셔가(Wilshire Boulevard)에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짓기 위해 현재 방한 중인 비아라이고사 로스앤젤레스 시장과 17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협력조인식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시내 옥스퍼드 팔래스호텔에서 코리아타운을 가로지르고 있는 윌셔가는 재미 동포들의 경제·문화 중심지로 알려져 있는 곳. 신영은 이곳 3670번지 일대 2700여평 부지에 지상 40층, 38평 이상 중대형 주상복합아파트 378가구를 건립한다.
이처럼 미주지역에서 국내업체가 초대형 주거용 건물을 짓는 것은 신영이 처음이다.
신영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미국 현지법인인 ‘신영아메리카’를 설립했고 현지에서 사업설명회와 함께 우리은행과 투자약정식을 가진 바 있다.
사업비 규모만 약 3억달러에 이르는 이 프로젝트는 아파트 외에도 한국식의 초대형 사우나와 수영장, 체육시설, 상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특히 37∼40층은 펜트하우스로 꾸며져 할리우드와 베벌리힐스, 멀게는 산타모니카 등 태평양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게 된다. 착공은 내년 8월이며 완공은 2010년 8월로 예정돼 있다.
한편 신영은 이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중국 난닝에 고급 주상복합 단지를 개발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신영 정춘보 회장은 “이번 ‘윌셔 프로젝트’는 신영의 첫 해외 진출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본 프로젝트의 성공을 통해 신영은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글로벌 디벨로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bada@fnnews.com 김승호기자
■사진설명=신영 정춘보 회장(오른쪽)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윌셔가 주변에 40층 높이의 초고층 주상복합을 짓기 위해 비아라이고사 LA시장과 협력조인식을 갖고 악수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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