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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테마’ 늪에 빠진 코스닥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08:58

수정 2014.11.05 11:03

코스닥시장 묻지마 테마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

MP3플레이어 업체인 엠피오는 17일 비엔디에너지와 바이오디젤 사업 전반의 추진을 위한 컨설팅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바이오디젤은 전세계 에너지시장에서 석유 수요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 산업자원부도 바이오디젤 활성화를 위하여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바이오디젤 사업 진출을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주가도 전일보다 14.46% 오른 475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이 회사는 금광사업에도 진출한다고 밝혔다. 사소(SASO) 인베스트먼트와 파푸아뉴기니 금광개발 합작계약을 맺고 총 30억원을 들여 합작법인 지분 49%를 취득키로 한 것이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 104억원에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동북아기업연구소컨설팅과 컨설팅 계약을 맺고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어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방산관련주들이 북한의 2차 핵실험 추진 소식에 테마를 형성했다.

군용 무선통신장비 부품업체인 엘씨텍은 5.61% 이상 급등했으며 군용통신장비 제조업체인 휴니드도 1.47% 상승했다.

또 방산관련 전자전시스템 및 특수 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인 빅텍은 3.81% 올랐다.

증시전문가들은 하루살이 테마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조치 결정에 상한가를 기록했던 카프코와 KCI 등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이 반락했다. 산업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로봇월드2006’ 전시회에 대한 기대감에 테마를 형성했던 유진로봇, 이니텍, 다스텍, 우리기술, 디유하이텍 등도 일제히 내림세로 돌아섰다.


대우증권 신동민 에널리스트는 “테마에 따라 ‘눈가리고 아웅식’의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만큼 옥석을 가리는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들 테마가 실제 수익성으로 이어지기는 상당기간의 시간이 필요한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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