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장기 투자엔 자산주가 제격”

홍준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08:58

수정 2014.11.05 11:03

“장기투자를 생각한다면 자산주로.”

국내 증시가 북핵 여파로 많은 투자자들은 아직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환율, 유가, 기업실적 등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대부분 변수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있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게 사실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의 ‘패러다임’을 단기 시황투자에서 장기투자로 바꾸려면 자산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17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코스닥기업 가운데 유진기업, LG텔레콤, 아시아나항공, 하나로텔레콤 등 10개 기업이 1000억원 이상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서울증권 인수에 나서고 있는 유진기업으로 규모만 29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도 각각 2868억원, 2606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서(1803억원), 파라다이스(1660억원), 휴맥스(1589억원), 엔에이치엔(1235억원), 케이씨씨건설(1045억원), 웹젠(1019억원) 등도 1000억원대의 현금성 자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현금성 자산’이 주목받는다고 말한다.


이들 기업은 △불황기에도 생존할 수 있고 △성장성이 높은 신사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으며 △대주주 지분이 낮을 경우 인수합병(M&A)의 타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세력 중 하나인 외국인이 안정적인 기업가치를 담보하는 자산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이유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은 불황기에도 연구개발(R&D)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높일수 있고 신사업에 진출해 턴어라운드 기업으로 주목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대주주 지분이 낮고 현금성 자산이 많은 기업의 경우 M&A의 타깃으로 떠오를 수도 있어 중장기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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