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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만한 아우’… 발전자회사 영업이익률 한전보다 높아

‘형만한 아우 있다.’

한국전력 5개 발전자회사의 영업이익률이 모기업인 한전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전이 열린우리당 최철국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전의 영업이익은 1조3259억원,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발전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1조931억원으로 한전보다 적었으나 영업이익률은 9.4%로 한전의 2배 수준에 육박했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영업이익(1조3453억원)에서 한전을 추월한 것은 물론, 영업이익률(23.9%)도 4배 이상 높았다.


이같은 현상은 올 상반기 더욱 심화됐다. 한전이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반면, 발전자회사들은 영업이익률 13.1%로 871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한수원 역시 영업이익 6253억원(영업이익률 22.7%)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최의원은 “상반기 국제유가 상승, 전력수요 증가 등으로 한전이 발전자회사에 주는 전력구입비가 전년동기 대비 15.3% 늘어났지만 전기요금 수입 증가는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면서 “이는 지난 2004년부터 석유, 유연탄, LNG 등 반전연료 가격인상 부담을 모구 판매회사인 한전이 떠안도록 전력시장이 설계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blue73@fnnews.com 윤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