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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북한 경제제재시 위험한 충돌 예상”

최승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14:20

수정 2014.11.05 11:02


김대중 전 대통령은 18일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경제제재가 시작되면 북한은 더 한층 반발할 것이고 여러가지 위험한 충돌도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 개막식 축사를 통해 “경제 제재는 큰 효과가 있다고 볼 수 없다.
북한은 경제적 제재하의 가난에 익숙해져 있고 외세의 간섭에 대한 반발로 국민을 결속시켜 경제적 궁핍을 극복할 수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부시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를 거부해왔고 그 결과는 미국의 큰 실패를 가져왔다”고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을 비판한 뒤 “북한은 미국과 주고받는 협상이 이뤄지면 한반도 비핵화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북한에) 한번 기회를 줘봐야 한다”며 북미간 양자대화를 거듭 촉구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과 면담한 조지 소로스 ‘소로스펀드매니지먼트’ 회장도 북핵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미국내에서도 딕 체니 부통령 등 강경파들을 중심으로 대화 무용론자들이 있고, 국무부내의 합리주의자들은 대화를 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있다”면서 “점차 대화 카드가 힘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rock@fnnews.com 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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