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면>한국 낭자, 태국서 시즌 10승 챙긴다

김세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13:38

수정 2014.11.05 11:02


‘태국’. 골퍼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이름이다. 한국 여자 선수들이 홈코스나 다름 없는 이곳에서 시즌 10승째 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20일부터 사흘간 태국 촌부리의 아마타스프링CC(파72·639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 LPGA 투어 ‘혼다 LPGA타일랜드 2006’.

총 60명의 출전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15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졌다. 출전 선수도 많지만 무엇보다 태국 골프장이 너무 친숙한 덕에 우승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선수들은 주니어 시절부터 프로가 된 후에도 겨울 동계 훈련을 태국에서 많이 보낸다. 특히 김미현(29·KTF)에게 태국은 안방이나 다름 없다.
주니어 시절부터 겨울이면 태국을 찾았던 김미현은 2005년과 2006년 겨울에도 이곳에서 훈련을 했다.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이미나(25·KTF), 안시현(22), 이지영(21·하이마트), 김영(25·신세계), 이정연(27) 등도 모두 어릴 때부터 태국 골프장과 인연을 맺어 왔다. 더욱이 태국에서 태어난 송아리(20·하이마트·PRGR)는 생애 첫 우승을 ‘고향’에서 일구겠다는 각오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카리 웹(호주),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등 번번이 한국 선수들의 발목을 잡던 강호들이 모두 빠졌다는 점도 시즌 10승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상금 랭킹 4위 크리스티 커(미국)가 출전하긴 하지만 생소한 태국 코스에서 제 실력을 발휘할 지는 미지수다. 오히려 태국 출신으로 올 시즌 꾸준한 성적을 내며 상금 랭킹 17위에 올라 있는 스테이시 파라마나수드가 복병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 비라다 니라팟퐁폰은 코닝클래식 공동 5위가 올 시즌 최고 성적일 만큼 그저 그런 선수이지만 대회가 열리는 아마타스프링 골프장 소속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골프장은 연못과 개울이 많고 페어웨이 굴곡도 심한 편이다.
특히 파3 17번홀은 아일랜드 그린인 데다 호수 위에 바람이 많이 불어 정확한 샷이 요구된다. /freegolf@fnnews.com김세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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