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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의 힘! 코스피 하루만에 반등

김한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17:06

수정 2014.11.05 11:02


유가증권시장이 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로 하루만에 반등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96포인트(0.22%) 오른 1354.2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뉴욕 증시가 인플레이션 우려감 등으로 약세로 마감한 데다 북핵 리스크의 불안감까지 겹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이후 3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쏟아졌고, 지수 흐름은 상승세로 전환됐다.

외국인은 5일째 '팔자'를 이어가며 1867억원을 털어냈고, 개인도 1108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310억원, 프로그램 매매는 3006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0개를 포함 388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347개였다.
거래량은 2억7471만주, 거래대금은 2조6826억원으로 조사됐다.

건설(1.56%), 은행(1.52%), 종이·목재(1.29%), 의약(1.28%), 의료정밀(1.23%) 등을 필두로 대다수 업종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운수창고(-1.13%), 전기·전자(-0.85%), 기계(-0.68%), 전기가스(-0.66%), 음식료(-0.3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형기술주들은 외국인의 매도로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전자(-0.77%)가 이틀째 내리며 64만2000원으로 밀려났으며, LG필립스LCD(-1.01%), LG전자(-5.21%)도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SK텔레콤과 KT 등 통신주들은 강보합으로 마감했고, 한국전력, POSCO, 현대차 등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현대중공업(1.89%), 롯데쇼핑(1.16%), 신세계(2.02%)는 강세를 기록했다.

이밖에 지난 16일 재상장된 KEC홀딩스는 3일째 상한가를 이어갔고, 케이이씨는 재상장 이후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벽산건설도 장하성 펀드 매입설에 힘입어 상한가로 치솟았고, 부광약품과 대웅제약도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반면 현대상선(-4.40%)은 북핵 위험의 재부각으로 이틀째 내렸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북핵 이슈 등으로 불안한 증시가 안정화된 것은 긍정적이나 이날 반등이 프로그램 매수세에 따른 것이라는 점은 향후 매물 출회 우려 등을 감안할 때 다소 부담"이라면서 "긍정적인 기업 실적으로 펀더멘털은 뒷받침되고 있지만 수급 여건이 좋지 않아 불안한 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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