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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08년 하이브리드카 양산

노종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17:04

수정 2014.11.05 11:02



【영종도=조영신기자】 현대차가 당초 일정을 앞당겨 오는 2008년 하이브리드카를 양산한다.

현대차는 당초 올 연말로 예정됐던 하이브리드 차량의 새 모델 출시를 오는 2009년으로 연기한 바 있다.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서 열리는 기아차 현지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18일 출국한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와 만나 하이브리드카 양산 시점에 대해 “오는 2008년쯤”이라고 밝혔다.

정회장은 “시기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그때쯤이면 양산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회장의 이같은 답변은 양산을 위한 시험가동 기간을 고려해볼 때 현대차의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는 지난 90년대부터 하이브리드와 연료전지 차량 개발을 추진해 왔으며 2004년 하이브리드형 클릭 승용차 50대를 환경부에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정부와 공공기관에 하이브리드 차량을 납품하고 있다.
정부는 시범사업으로 2004∼2006년 780대, 2007∼2008년 3390대를 국가 및 공공기관이 구매토록 하고 국민에게 보급되는 시점에 맞춰 보조금 및 세제지원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정회장은 이어 “환율 등 외부변수에 의해 실적이 좋지 않다”며 “하지만 비관적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올 연말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조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안정적으로 현대·기아차그룹을 이끌어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회장은 건강에 대해 “항상 그렇다.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오후 3시 대한항공 KE017편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으며 오는 22일이나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fn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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