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10월 중순 때아닌 무더위에 모기퇴치제·빙과류 매출 ↑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17:33

수정 2014.11.05 11:01



10월 중순을 넘어선 요즘에도 늦더위가 이어져 모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모기퇴치용품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낮 최고 기온이 25도에 이르고 아침과 저녁 기온 차가 10도 이상 나면서 쌀쌀해지는 저녁 무렵이 되면 모기들이 집안으로 모여들고 있기 때문. 또 늦더위로 음료, 빙과, 맥주 등 여름에 잘 팔리는 상품에 대한 인기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이마트는 지난 1∼15일 방충제품 판매 신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나 늘었다. 이 가운데 스프레이형 에어졸과 전기훈증기를 이용한 매트가 각각 70%, 60% 늘었다. 이는 출산율이 높아지는 10월 들어 몸에 바르는 리퀴드형이 아닌 아이에 해롭지 않은 웰빙형 에어졸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게 마트측의 설명이다.

이마트 일상용품 조선행 바이어는 “최근 이상고온 현상으로 모기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방충제품의 진열 비중을 줄여야 할 시즌이지만 여름 성수기 진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 9∼ 17일 모기약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특히 경기 일산 주엽점, 분당 서현점, 서울 중계점 등 주거밀집지역 점포에서 매출이 유독 높게 나타났다. 황호선 롯데마트 일상용품팀 상품기획자는 “10월 모기약 매출로는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서도 모기퇴치용품 관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 신장했다.

이와 함께 음료, 빙과 등 때아닌 여름상품도 불티나게 팔린다. 음료, 빙과, 맥주는 가을이 되면 매출이 20%가량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GS25의 경우 음료와 빙과는 지난해보다 각각 33.3%, 41.6%나 늘었다.


특히 부산지역 편의점에서 지난 1∼ 15일 음료 매출은 지난달보다 21.6%, 지난해에 비해서는 무려 42.7%까지 급증했다. 또 빙과 중 바와 튜브류도 지난해보다 각각 42.6%, 40.6% 신장했고 맥주도 26%나 늘었다.


GS25 식품팀 김종수 부장은 “최근 더운 날씨 때문에 여름상품이 많이 팔리고 있어 10월이지만 인기 여름상품의 진열을 8월과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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