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남미 코리아 LCD 모니터 ‘열풍’

양형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17:50

수정 2014.11.05 10:40


‘코리안 전자 듀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흥 유망 시장으로 부상한 중남미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시장을 무서운 기세로 장악해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 3·4분기에 중남미지역 10여개국에서 LCD 모니터 분야 1,2위를 차지했다.

두 회사가 선두자리를 거머쥔 곳은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중남미 주요 국가들로 미래 시장 전망이 밝아 지속적인 수익창출이 기대된다.

이처럼 한국 전자업체들이 중남미시장에서 미국과 일본 등의 유수 경쟁사를 제치면서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뛰어난 제품의 적기 출시와 철저한 사후관리(AS)로 분석됐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아르헨티나 최고의 LCD 브랜드로, LG전자는 브라질 최고의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중남미 지역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3·4분기에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등 10여개국에서 LCD 모니터 분야 1위를 석권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앞서 고품질의 LCD 모니터를 발빠르게 선보인 게 주효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쟁사와 달리 AS센터와 직영콜센터를 철저하게 운영해 현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은 것도 크게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통관기준 아르헨티나에서 LCD 모니터 분야 시장점유율 40.1%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삼성전자 LCD 모니터는 아르헨티나에서 전년 동기 250%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1.2%로 2위를 차지해 한국 기업이 선두자리를 석권했다.

이런 삼성전자의 선전에 힘입어 아르헨티나 최고 권위의 리셀러 전문지인 ‘IT Sitio’는 800여개 리셀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올해 최고 LCD 모니터 브랜드로 삼성전자 LCD 모니터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시장에서 34.2%의 시장점유율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브라질에서 17인치, 19인치 LCD 모니터를 판매해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

아울러 삼성전자는 페루와 칠레에서도 30% 이상의 시장점유율로 프리미엄 브랜드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LG전자도 중남미시장에서 ‘코리아 LCD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LG전자는 3·4분기에 브라질,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에서 1,2위를 기록했다.

먼저 LG전자는 브라질에서 LCD 모니터 분야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했다. LG전자가 브라질에서 주로 판매하는 제품은 17인치와 19인치 LCD 모니터로 하반기 들어 물량이 달릴 정도다. LG전자는 지난 10월 브라질 최고의 전자기업으로 선정되면서 인지도를 인정받았다.


LG전자는 멕시코와 아르헨티나에서도 30%가량의 시장점유율로 선두권에 포함됐다.

LG전자가 이처럼 중남미시장에서 선전하는 비결은 브라질 상파울루와 멕시코 등에 30만∼40만대 규모의 LCD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등의 유리한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그 동안 중남미에서 모니터 사업을 통해 확고한 시장 선도기업 이미지를 쌓아 왔다”며 “중남미 경제의 발전을 바탕으로 적기에 LCD 모니터 사업을 벌여 3∼4년 내 중남미 전체에서 최고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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