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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시장의 재발견] ①세계경제의 성장엔진

신현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17:59

수정 2014.11.05 10:40


“아시아 펀더멘털이 강한 것은 아시아만의 경제 흐름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며 매우 강하다. 아시아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강화한다.”

최근 모건스탠리가 밝힌 아시아경제 관련 보고서 내용의 일부분이다.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다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아시아시장은 장기간 정체된 모습을 보였지만 일본과 한국에 이어 인구대국인 중국, 인도 등이 급속한 산업화를 이루면서 세계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경제는 이미 1970년대부터 경제성장률과 수출증가율에서 세계평균을 훨씬 웃도는 등 역동성을 보이기 시작해 세계경제 내 비중이 지난 80년 17.3%, 2003년 22.5%로 꾸준히 높아져 왔다.


이에 본지는 ‘아시아 시장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최근 견조한 성장세를 구가하며 세계시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아시아 시장 및 각 주요국가별 경제 성장가능성과 투자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편집자 주

■왜 아시아시장을 주목해야 하는가

아시아시장은 지난 2000년 이후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해 오고 있다. 장기투자 관점에서 아시아 시장은 세계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였으며 특히 최근 3년간의 시장 성과는 다른 경제권역에 비해 훨씬 높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메릴린치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올해 미국과 유럽지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각각 2.9%와 2.2%로 전망되는 데 반해 아시아는 6.8%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7년 역시 미국과 유럽지역의 2%대보다 높은 6%대의 성장률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아시아의 경제규모는 2010년대 후반에는 유럽과 2020년대 초반에는 북미와 비슷해지고 2040년쯤에는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즉 북미나 유럽을 크게 앞설 전망이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2020년께 일본을 앞서고 2040년쯤이면 미국과 대등해져 세계 GDP의 20% 정도를 차지하고 인도는 2030년께 일본을 추월해 2050년쯤 유럽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 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거대한 인구규모와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 투자, 기업의 펀더멘털 변화가 꼽히고 있다.

즉, 풍부한 노동력과 잠재력의 조합이다. 아시아 지역은 우수한 노동력과 견조한 자본시장, 생산성 향상이 서로 조합돼 가치상승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국내투자 비율도 국내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가능케 하고 있다.

삼성경제연수소 박번순 수석연구원은 “내년 미국과 세계경제는 성장률이 다소 둔화되는 연착륙을 할 가능성이 높지만 신흥시장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신흥시장은 내년 중 안정성장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크 감안, 분산투자는 필수

아시아 시장의 높은 성장성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불안이나 인플레이션, 유동성 문제 등 투자위험 요소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아시아 국가별 주요 인덱스간 상관관계도 낮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가 북핵 문제에 휘둘리는 모습 등 국가별 정치 불안 등 아시아 시장의 이 같은 정세는 늘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모건스탠리캐피털마켓(MSCI)지수가 뚜렷한 증가세나 하락세 없이 불규칙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이 잇따르고 있는 것은 여전히 선진국 대비 10%가량 저평가돼 있는 데다 성장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출시된 피델리티코리아 아시아 포커스 주식형 재간접 펀드 등은 아시아 지역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국가별 위험도를 최소화하는 분산투자를 통해 투자위험을 최소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대한투자증권 강창주 상품전략본부장은 “미국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는 반면 중국이나 인도 등은 아시아 시장은 여전히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시아 시장이 틈새시장으로서 새삼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델리티자산운용 방유진 상무는 “아시아 시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 동력으로 향후에도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매력적 시장이지만 개별 국가별로는 이머징마켓 고유의 변동성으로 인한 리스크가 존재하는 만큼 분산투자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hs@fnnews.com 신현상기자

공동기획=피델리티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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