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대형-알짜 중형株 투자압축을”

김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6.10.18 18:13

수정 2014.11.05 10:40



미국 인플레 우려와 북한의 2차 핵실험 가능성이 거론됨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커졌다.

이같은 불확실성으로 대형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차별적 흐름이 예상된 중소형주 가운데도 ‘알짜주’가 있는 만큼 상승여력이 충분한 종목을 주목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형주에 대한 관심은 지속

북한 핵실험에 대한 불확실성이 좀처럼 걷히지 않고 있어 시장위험을 줄일 수 있는 대형주 위주의 투자전략은 하반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다. 반등폭은 중소형주가 대형주에 비해 큰 편이지만 하락폭을 감안하면 여전히 주가복원력은 대형주가 높다는 게 이유다.

북핵리스크 등 돌발변수가 부담스럽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셈. 특히 수급상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달 들어 본격화된 실적시즌에 맞춰 대형주 가운데에서도 배당관련주, 업종대표주, 낙폭과대주 등 차별적 상승흐름이 예상됐다.

대신증권 천대중 연구원은 “정보기술(IT) 업종을 제외한 실적부진 등으로 대형주 선호현상이 강해졌다”며 “리스크로 인한 영향권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대형 우량주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천연구원은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업종, 자동차 등 경기소비재, 실적이 양호한 산업재, 안정적 실적이 예상된 금융업종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승여력 갖춘 중형주 부각될 것

국내 IT주의 올 3·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면서 시장 주도업종으로 재부각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주와 함께 중소형 IT기업의 주가흐름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높은 시장지배력과 핵심기술로 고객 다변화를 통한 이익안정성이 높아진 탓이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업종 내에서 저평가된 해룡실리콘, 위지트, 한솔LCD 등은 주가수익비율(PER)이 평균 5∼6배에 불과하고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배를 밑돌아 밸류에이션 매력이 충분하다. 인프라웨어, 셀런, 티엘아이, 원익쿼츠 등도 국내에서의 탄탄한 입지를 바탕으로 해외진출이 본격화된 업체다.

중소형 건설업체의 가격메리트와 실적개선세도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대형건설사 중심의 수주 편중과 주택부문 미분양 우려 등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외면이 심했던 중형업체의 반등세가 예상된 것.

중앙건설, 두산산업개발, 동부건설 등이 최근 증시에서 3·4분기 실적호조 전망과 맞물려 상승탄력이 붙은 이유다.

현대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실적모멘텀이 되살아난 저평가 중소형주가 시장대비 초과수익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대형 IT기업의 성장세로 직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화증권 전현식 연구원은 “중형건설주가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심리가 불거져 상승흐름이 예상된다”며 “건설경기 침체 우려가 해소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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